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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훈풍'… 한파 기세 꺾었다

이시종 지사·김병우 교육감·이언구 도의장, 2일 최종 합의서 서명
1년 6개월 공방 종지부…합의 내용 2018년 말까지 준수
지난해 10월13일 제시된 도의회 중재안 결정적 역할

  • 웹출고시간2016.02.02 19:31:35
  • 최종수정2016.02.02 19:44:13
[충북일보] 충북에 때 아닌 강추위가 다시 불어왔지만 2일 오전 충북도청은 모처럼 훈훈했다.

이날 오전 영하권의 한파에도 이시종 충북지사, 김병우 도교육감, 이언구 도의장은 추위를 느낄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좌초 위기에 몰렸던 충북 무상급식 갈등이 풀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25분, 이 지사는 집무실에서 서둘러 나와 이 의장과 함께 도청 본관 앞에서 김 교육감을 맞이했다.

3명의 충북 수장들은 어느 때보다 환한 웃음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 지사는 김 교육감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는 집무실로 안내했다.

이들은 짧은 환담을 주고받은 뒤 곧장 펜을 들었다. 앞에 놓인 한 장의 종이에 이 지사부터 차례로 각자의 이름을 써 내려갔다.

'민선6기 무상급식 최종 합의서'.

1년 반이나 도내 학부모들의 애를 태운 지루한 무상급식 공방은 이렇게 10여분만에 종결됐다.
이 지사는 "도민과 학부모님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무상급식 극적 타결에 대한 공을 김 교육감에게 돌렸다.

이 지사는 "김병우 교육감의 학생과 도민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용단이 있었기에 이번 합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원로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 지사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 원로 등이 중재자로 나서 물꼬를 텄고, 충북도의회와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화답에는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이 묻어났다.
김 교육감은 먼저 "그동안의 갈등을 매듭짓는 아름다운 약속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면서도 감사하다"며 "무상급식을 지켜야 한다는 대의명분보다 더 앞선 것은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들이 원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냐"며 "교육감 공약사업을 축소해서라도 무상급식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일보다는 관계로 푸는 파트너십을 잘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의장은 양 기관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도의회는 무상급식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도지사·교육감과의 대담, 대집행부 질문, 토론회, 1인 시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차례 무상급식 타결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10월13일에는 도의회 차원의 무상급식 중제안을 제시, 현재 합의안 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이제라도 양 기관의 통 큰 양보로 합의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 중재안을 전달했고 전격 수용해 주신 이시종 지사님과 김병우 교육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도와 교육청이 협력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이제는 희망과 상생의 길만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날 합의한 내용을 올해부터 민선6기가 만료되는 오는 2018년 말까지 적용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인건비·운영비·시설비를 전액을 부담한다. 식품비는 도와 11개 시·군이 75.7%, 나머지 24.3%는 도교육청이 충당한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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