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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총평

조직위 "두마리 토끼 잡았다" 관람객 "행사성 위주" 쓴소리
112만 관람객, 3천500여명 바이어 방문, 4천500억원 상담
콘텐츠 부족 중소기업 위주 마켓운영 '미흡' 평가도

  • 웹출고시간2013.05.26 20:03: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화중 박람회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13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폐막식에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축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K-뷰티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기 위해 마련됐던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26일 폐막식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4일 간 관람객이 112만 명을 돌파했고, 국내외 바이어 3천500명이 방문해 상담금액 4천5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뤄 산업과 문화박람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특히 뷰티 마켓관에서는 13만여 건에 20억 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보였고, 경연대회장에서는 화장품뷰티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뷰티산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갈 학생과 산업계 인력 4만여 명이 모여 24일 내내 끼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문제는 조직위가 바라본 평가와 외부에서 바라보는 평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본보도 박람회장에 전담기자를 배치해 연일 기사를 생산해 냈다.

다음은 본보가 24일 간 박람회장을 취재하며 느꼈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가감없이 적었다.

박람회에서 유독 신경을 썼던 부분이 홍보로 보인다. 각 방송과 언론을 통해 홍보에 주력하면서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박람회조직위가 유치한 뷰티경연대회, 쏙눈썹연장시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비교적 잘 구성돼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종사자들은 "앞으로의 뷰티 경향을 알게 돼서 좋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내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식당이 비교적 음식 맛이 좋다는 입소문도 퍼졌다.

연일 28℃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됐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도 고무적인 현상 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많은 관람객이 무엇보다 화장품과 뷰티을 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반면 콘테츠 부족과 뷰티마켓관이 중소기업 위주로 이루어져 일반 여성 관람객들부터 세계박람회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적인 홍보로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인식되긴 했지만, 막상 박람회장을 관람객들부터 실망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홍보면에서 보면 엄청나게 큰 행사라는 착각을 들게 했지만, 행사장은 볼 게 없다는 혹독한 평가가 이어졌다.

힐링체험관은 인기를 끌었지만, 대비책은 부족했다. 주말·주중을 통털어 이곳에는 기다림에 지쳐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평균 1시간에서 2시간을 기다려도 체험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박람회는 예초부터 지역경제하고는 하등의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오송읍을 거치는 내부 셔틀버스 등의 계획도 없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버린 행사성 위주로 진행된 것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이 문제를 음식가격을 비싸게 잡은 지역 주민들 탓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오송읍 내의 음식값은 5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일상적인 요금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충북도와 박람회조직위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치렀다며 자평하고 있다.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발표됐다. 박람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해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엄재천·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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