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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빛나는 당신을 만나다… 충주 연수동 주천웅 할아버지

  • 웹출고시간2024.09.29 16:12:27
  • 최종수정2024.10.28 14:48:57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주 연수동 동편마을 경로당에서 만난 주천웅씨.

ⓒ 박운경 시민기자
충주 연수동 동편마을회관을 방문하니 휴일인테도 어르신들이 오순도순 앉아 계신다. 환경미화원이었던 주천웅(81)씨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은 박수를 쳐줘야 해. 본인이 조실부모하고 어렵게 살면서도 힘든 사람들을 많이 도와줬어." 이구동성 친구 어르신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주천웅씨는 1943년 동편마을 658-4에서 태어나 오늘날까지 쭉 연수동에 살고 있다. 뒷집 처녀인 이성자씨와 22세에 결혼해 2자녀를 뒀다. 안락한 가정을 꾸렸지만 삶은 녹록지 않았다. 남의 집 머슴일과 광부 생활을 30년간 했지만 12평짜리 무허가 건물의 삶은 좋아지지 않았다.

41세의 늦은 나이에 40일의 금식기도 끝에 어렵게 환경미화원이 됐다. 남을 도우려고 해도 일정한 벌이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주천웅 할아버지가 지난 2000년 아동복지 공로로 받은 대통령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그는 17~18년간 매일 새벽 2시, 청소복을 차려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더럽혀진 자신의 구역을 청소했다. 남들은 꺼리는 일이지만 그 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서인지 천석꾼 만석꾼 부럽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음 그가 소년소녀 가장을 돕겠다고 했을 때 주위 동료들조차 그를 모두 "미친 사람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주씨는 17~18년의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정신지체 장애자를 포함해 20여 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도왔다. 액수로 치면 천여만 원이 넘었다. 그의 선행은 널리 알려져 그동안 도지사와 시장, 각종 단체로부터 받은 표창장만도 수십개가 넘을 정도다. 2000년에는 아동복지 유공자로 뽑혀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그를 칭송하는 사람들에게 주씨는 말한다.

"솔직히 저처럼 어려운 사람이 돕는 것보다야 있는 사람이 도우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더 넉넉하게 돌아갈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세상엔 어려운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연수동 동편마을 회관 경로당 주위에 밝은 빛이 비춘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스승이 있기에.

/ 박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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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