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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11 15:47:17
  • 최종수정2023.04.11 15:47:17

정초시

(전)충북연구원장·충북도 특별고문

회색 코뿔소(Grey Rhino) 현상은 2013년 미셀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가 다보스 포럼 발표문에서 언급하였는데,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 수준의 위험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는 충분히 예측가능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경고가 있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부족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위험이 누적된 결과 파국을 맞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2t정도의 무게에 달하는 코뿔소는 매우 온순해 보이지만, 무엇인가에 의해 화가 나서 돌진한다면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류소멸 가능성,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 온실가스의 지속적 증가로 기후위기 심화에 따른 인류 생존의 위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나 기후위기는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인지하더라도 당대에는 괜찮을 거라는 안이한 태도로 인하여 위기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다음 세대로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작 대응에 소홀하다. 그런데 회색 코뿔소 위기들은 일단 진행되어 축적의 과정을 거쳐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원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특성을 가진다.

지난 3월 20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전 세계 91개국 약 1천 명의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끝에 6차 종합보고서(AR6)를 발표하였는데, 현재의 방식대로 인간의 활동이 계속된다면 기후위기에 대한 임계점을 넘어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으로 경고하였다. 1990년에 1차보고서를 발간한지 약 30여 년만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위기의 명백한 원인은 인간활동임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위기의 극복도 인간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다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경고한다.

지구온도는 산업혁명기에 비해 현재 약 1.1도 증가하였는데, 만일 현재와 같은 화석에너지 사용과 경제활동을 유지한다면 2100년 최대 4.4도까지 증가하여 지구상에 생물이 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정도가 된다고 경고하였으며, 2018년 IPCC에서 합의한 목표치 1.5도까지 억제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몇 년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1.5도 제한을 위한 잔여 CO2배출량은 5천억t인데 2010년 이후 연평균 490±45억t배출량 수준을 유지한다면 최소 8년, 최대 11.2년이면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보고서는 "향후 10년의 기후행동이 다가올 수천년을 결정할 것이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 위험상황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산호초 및 북극 해빙 붕괴, 홍수·가뭄·폭염·산불 등 이상 기후 급증, 사회경제 시스템의 붕괴위험 및 피해 급증, 생물다양성 감소, 시베리아 동토층의 해빙 등, 이 모든 징후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 티핑 포인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이 전 지구적으로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아시아 등 저소득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으며, 에너지 사용에서도 상위 10% 소득의 사람들은 하위 50%의 사람들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매우 불평등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

IPCC는 기후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기후 탄력적 발전(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을 권고하였는데, 이는 적극적인 온실가스감축과 동시에 이미 더워진 지구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탄소포집·저장 및 제거 기술의 상용화, 에너지 효율적 사회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 등을 꼽고 있으나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실현은 매우 불투명하다. 과학자들이 기후위기를 경고하면 잠시 경각심을 가지다가도 당장 눈앞의 경제문제에 직면하면 다시 지구온난화의 페달을 밟을 수밖에 없는 구조,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일정 부분의 감축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실제의 정책은 차기 정부로 미루려는 경향이 반복된다면 기후위기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 모든 국가가 경제성장을 최우선과제로 두는 현재의 경제 시스템 하에서는 기후위기는 필연적이며, 결국 지금에라도 탄소중립 시스템의 정착과 더불어 GDP성장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참혹한 환경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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