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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보은 삼산초 교사

일본천왕을 위해 혈서를 쓴 자보다 뭐가 부족하단 말인가? 독립군을 향해 총구를 내밀지도 않았고 사회주의 운동도 하지 않았다. 탱크로 권력을 잡지도 않았다. 오직 자력으로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랐고 청계천을 복원하여 서울의 새 상징을 만들었다. 경선 과정에서는 다카키 마사오의 맏딸이, 그리고 홍보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는 국밥 할머니가 욕을 하였지만 국민들은 내게 욕하지 않았다. 검찰도 다스 문제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다수의 국민은 로또 1등이 당첨되기를 비는 맘으로 나에게 표를 던졌다.

청와대에 들어가자 미국발 금융 사태가 세계를 흔들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마저 나를 외면할 줄이야! 나의 747 비상전략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하고 낙동강 운하 7m속으로 가라앉은 것은, 마사오에게 있던 행운의 십분의 일도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보다 못한 경제 실적이 나오자 마사오의 이미지가 그의 맏딸에게 전이되었다. 실적도 없고 능력도 없고 발언도 없는 그녀를 살아있는 마사오로 본 것이다. 국민은 지도자의 이미지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틈만 나면 한국을 뜯어먹으려 하지만, 장면정부가 쫓겨날 당시 미국은 무적이었다. 빈국의 공산화를 막고 일본을 보호하기 위해 케네디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원조했다. 케네디에 이어 존슨은 마사오가 내민 월남 파병 카드를 받았다. 일본은 한일수교 전에 마사오에게 수천 달러의 검은 돈을 주었고, 수교 후에는 수억 달러를 주었다. 물론 이승만이 요구했던 돈에 비하면 사분의 일도 안 되는 돈이다. 나는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수교 반대 시위를 주도했고, 결국 끌려갔었다. 아무튼 미일 덕에 경제 성장이 가능했고 1차 석유파동이 있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달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경제 부흥의 꿈은 무너졌지만, 그 기초를 잡기로 했다. 미일 덕에 6,70년대 경제가 성장하였지만 그 밑거름은 우리의 교육열이 아닌가? 김대중이나 노무현도 생각하지 못한 밑거름 전략을 세우고 싶었다. 4년 후에 전국 학생의 학력이 향상되었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국민들은 학력의 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므로 통계만 잘 다루면 된다. 초기에는 전북의 임실교육청에서 쓸데없이 성적을 조작하여 국내에 큰 소동도 일어났다. 억지로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해주었다.

"점수는 좀 낮더라도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창의력과 인성을 위한 제도의 정착은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지만 카메라 앞이라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 내가 교회 장로를 해 봐서 아는데 이웃 사랑은 포장이 가능하다. 헌금과 교인 숫자는 포장할 수가 없다. 학력도 마찬가지이다. 그 학력이 암기력인지 창의력인지 도덕성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 성적이 올랐는지에 대해 국민은 관심이 없다. 단순히 올랐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교육을 혁신한다고 까부는 경기도만 철저히 격리시켰더니 나머지 교육감들은 나의 의도에 따라 춤을 추었다. 충북의 이기용 교육감은 도교육청에 있는 커다란 바윗돌에 4년 연속 최우수 학력지역이라고 새겨놓았다. 장수왕이 그의 아버지를 위해 새긴 비석보다 깊게 조각해서 흐뭇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혁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경제부양을 위해서는 건설을,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풀이 활동을 먼저 떠올린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잠시 법무부 소속 학교로 2월 19일 끌려가지만, 문제풀이 활동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학교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가 퇴치되더라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바이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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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