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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5.02 15:52:33
  • 최종수정2021.05.02 15:52:33

박의석

금왕 서울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우려했던 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했다.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고 당국에서 제대로 홍보, 교육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자마자 면역이 생긴 줄로 착각하면서 발생하는 일이다. 백신을 접종하고 면역이 생기기까지 통상 2주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그때까지는 백신을 접종 안한 것과 똑같다. 그러니 백신을 접종할 때 해당 사항에 대하여 충분히 주지시키고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개인방역을 철저히 유지하도록 설명하여야 한다.

그리고 또 우려했던 대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었다고 한다. 과연 기존의 백신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력을 가질지 의문이었는데 해외에서 기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현재 우리가 접종하고 있는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에는 소용이 없을 수 있다. 비록 국내 감염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극소수이지만 이것은 큰 의미가 없다. 작년에 전 세계가 목도하였듯 한명의 감염자가 수천만명으로 불어나는 데에 몇 개월도 걸리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것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력하다면 그 시간은 작년보다 훨씬 더 짧아질 것이다.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순식간에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 바이러스로 퍼져나갈 수 있다. 전 국민에게 기존 백신을 모두 접종하여 기존 코로나에 대한 집단 면역을 이룩한다하여도 그때는 이미 우리 사회에 유행하는 병이 그 병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는 것이 특기이기 때문에 천연두처럼 그 종 자체가 완전히 멸절되어 종식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변이가 만들어질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백신이 개발되어도 그것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또 생길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만 감염되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달리 인간 외에 다른 동물에게도 감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설혹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진 백신을 전 인류에게 한사람도 빠짐없이 접종한다 해도 다른 동물들에게 감염되어 있는 바이러스들 때문에 멸절시킬 수 없다. 그리고 어느 날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동물의 몸에서 발생하여 다시 인류에게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어떤 획기적인 방법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인수공통 감염병인 이 바이러스를 종식시킨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집에만 갇혀 지낼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일단은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일상생활로 돌아가되 언제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기민한 대응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1번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때 작년 전 세계가 했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고 조기에 방역에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일상생활을 돌려놓으면서도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백신을 접종받는 우리들은 백신이 접종 시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접종한다고 100% 면역이 생기지도 않으며 면역이 영구적이지도 않고, 면역이 생기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에는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백신 접종 이후에도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적인 개인방역은 한동안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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