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의석

금왕 서울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예상했던 대로 백신의 영향을 덜 받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되어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금 대유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더 확실히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나마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백신들의 1차 접종을 마친 인구가 전체의 과반을 넘긴 국가는 겨우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다수 국가들은 최종접종이 아니라 1차 접종률조차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 속도라면 어쩌면 전 인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때보다 그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때가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일부 보고를 보면 이미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하는 바로 그 바이러스일 수도 있어 보인다.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해당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인해 퍼지지 못하는 기존 바이러스를 대신해 전염되면서 빠른 속도로 주류 바이러스가 되게 된다.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인류가 쏟아 부은 모든 노력과 자원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가지는 백신을 다시 개발하든 기존의 백신을 개조하든 새로운 백신을 다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기실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이다. 해당 백신들은 급하게 만들었다 해도 1년 이상의 개발 시간이 걸렸다. 인류가 접종을 완료하는 데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한다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로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발생하는 데에는 1년이 걸리지 않았다. 때문에 혁신적인 어떤 방식이 개발되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백신이 현 상황을 모두 타개해줄 것이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너무 큰 기대라고도 할 수 있어 보인다.

백신을 믿고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한다던지 집합 금지를 면제한다던지 심지어 마스크 착용까지 면제했던 일부 국가들이 단 몇 주 이내로 다시 마스크를 씌우고 격리를 시키고 봉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가진 백신이 미래에 발생할 변이 바이러스는커녕 현재 존재하고 있는 변이들조차 모두 막아내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때문에 백신을 최종 접종까지 마쳤어도 전염병이 해결될 때까지 개인 방역은 여전히 충실히 유지해야한다. 어떠한 변이를 일으키던 전염방식 자체가 바뀌거나 종 자체가 진화를 하는 수준의 돌연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게 고정하고 기침을 할 때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대화할 때 더더욱 잘 써야 한다. 마스크는 본인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쓰는 것이므로 예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라도 써야 한다. 손 소독도 마스크 못지않게 중요하다. 문손잡이나 타인과 접촉한 직후 등 가능한 자주 손 소독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상상을 이야기하자면 인수공통전염병인 코로나는 인간에게만 전염되는 천연두처럼 백신접종의 결과로 박멸돼 사라지기보다는 치료제의 개발이나 바이러스 자체의 치명성이 줄어드는 변이의 결과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역사가 증명하듯 어떠한 방식이던 인류는 이 전염병도 결국 극복해 낼 것이다. 다만 모쪼록 그때가 바삐 와서 우리 모두 예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본 필자도 코로나나 방역 얘기 외에 다른 이야기들을 좀 많이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