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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31 16:00:17
  • 최종수정2025.03.31 16:00:23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요즈음은 웃을 일이 없는 것 같다. 웃는 모습은 입 꼬리가 올라가고 눈매가 가늘어지는 표정을 지으며, 입에서 웃음소리가 나온다.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처럼 인상이 험악한 사람도 웃을 때는 상당히 부드러워 보인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표정은 점점 굳어져만 간다.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윌리엄 프라이 박사의 조사에 의하면 6세 정도의 아이들은 하루 평균 300번 정도 웃는데 성인이 되면 20분의 1인 15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왜 성인이 되면서 사람들은 웃음을 점점 잃어가는 것일까?

웃음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웃음은 기쁘거나 즐거울 때, 또는 우스울 때 나타나는 표정이나 소리라고 되어있다. 웃음은 기쁘고 즐거움을 표현하는 신체 언어로 많이 웃는다는 것은 그만큼 즐겁고 기쁜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hatGPT에게 웃음 관련 속담을 정리해 달라고 하니 다양한 속담을 말해 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 '웃으면 복이 온다.'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웃음은 마음의 햇살이다.' 등등. 결국 웃음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마법이 되기도 하고,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성인이 되면서 웃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 적다는 것이고 삶의 활력도 점점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할 것이다. 물론 성인이 되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진 만큼 고민도 많아지니 웃음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노력한다면 웃음의 하강 곡선을 보다 완만하게 그릴 수는 있지 않을까.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인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분명 우리는 기분이 좋으면 웃는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아플 때는 즐거운 감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웃기는 것을 보아도 웃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과 생각은 변한다. 따라서 웃음이 저절로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요즘은 웃을 일이 없어'라고 한탄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노력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떤가? 그렇게 해서라도 한 번 더 웃을 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이 쌓여 살아가면서 백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군가 웃기거나 웃을 일이 있을 때 웃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웃을 일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해학이 있는 삶은 풍요로운 삶이고 해학 있는 사회는 갈등하는 사회를 넘어 화해와 협력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

학교는 어떠한가· 언제부터인가 교육 현장에서도 웃음이 줄어들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행복 교육을 이야기 하지만 이는 너무 추상적이다. 그래서 행복 교육보다는 웃음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통해 학교 현장이 웃음이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 더 웃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웃음 교육을 제안해 본다.

웃음을 가르친다고 하면 사람들은 '웃음을 어떻게 가르쳐'라고 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웃음을 가르치는 것은 해학, 즉 유머를 가르치는 것이다. 개그맨들은 웃음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연습을 한다. 이처럼 학교에서도 유머를 가르쳐야 한다.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유머를 위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연습을 한 다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면 그리고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면 교사가 웃고, 아이들이 웃고, 학부모가 웃을 것이다.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학교에서 웃을 수 있는 교육이야 말로 진전한 행복 교육 아니겠는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통해 보다 많이 웃을 수 있다면 학교는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될 것이고, 공부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웃음을 주는 기쁘고 즐거운 공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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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