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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올해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2018년부터 연구 선도학교 운영을 비롯해, 2020년 마이스터고 학점제 우선 도입 등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부는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그럼에도 학점제 전면 도입은 고등학교 교육 환경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고교학점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예측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디지털 세대의 변화된 학습 성향, 사회적 불평등 및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 등으로 새로운 인재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고, 이처럼 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학교는 아직도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의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초등, 중등 교육이 대학입시의 노예로 전락하여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을 서열화함으로써 학습 의욕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어 고교 학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란 어떤 제도인가? 고교학점제는 기초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 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구체화해 보면,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의 수업 학사 운영을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을 기준으로 전환하여 졸업 기준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1학년 때는 기초 소양 및 기본 학력 함양을 위한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서 평가는 성취도(A,B,C,D,E,I)와 석차 등급 즉, 원점수, 과목 평균, 성취도, 수강자 수, 성취도별 학생 비율을 산출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학생이 3학점짜리 수학을 85점을 받았고, 과목 평균이 65점, 성취도가 B이고, 수강자 수가 60명이며 성취도별 학생 비율이 30.9이면, 원점수 85/과목평균 65, 성취도 B/수강자 수 60 그리고 성취도별 학생 비율 B(30.9)로 표기하게 된다.

한편, 2~3학년 때는 선택과목만 수강하게 되는데, 선택과목은 다시 교과별 학문 내의 분화된 주요 학습 내용 이해 및 탐구를 위한 '일반선택'과 교과 내 · 교과 간 주제 융합과목인 '융합선택' 그리고 교과별 심화학습 및 진로 관련 과목인 '진로 선택'으로 구분된다. 학생들은 선택과목 중에서 학년에 관계없이 수강 신청을 하고 평가를 받게 되는데, 선택과목은 성취도(A,B,C,D,E,I)만 표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과목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과목 출석률(수업 횟수의 2/3이상 출석)과 학업 성취율(4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성취도 'I'를 받은 학생인데, 여기서 'I'는 Incomplete의 약자로 미이수를 말하고 미이수 학생은 보충이수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을 말하고 3년간 192학점(2천560시간)을 취득하면 졸업을 하게 된다. 192학점 중 교과는 174학점이고, 진로탐구 9학점과 동아리 자치 등이 9학점으로 되어있다.

한마디로, 고교학점제는 과거처럼 학교만 다니면, 즉 출석 미달만 아니면 학교를 졸업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선 과목 출석률뿐만 아니라 학점 이수(192학점)와 학업 성취율(40% 이상)도 졸업의 필요조건인 만큼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진로와 관련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지, 또 수강하고 있는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고 있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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