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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09 17:23:01
  • 최종수정2024.12.09 17:23:01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어느덧 남은 달력이 한 장뿐이다. 이제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마치고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말고사는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 중 총괄평가에 해당한다. 진단평가는 수업을 하기 전에 학습자의 학습 장애 요인, 선수 지식, 학습 동기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이고, 형성평가는 교수, 학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간에 학생의 학습된 정도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로 과정 평가라고 하기도 한다. 총괄평가는 일련의 교수 활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 의도한 교육 목표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평가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모든 평가는 수업과 관련하여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다양한 평가가 그 역할에 맞게 충실히 적용되고 있는가. 누구도 "그렇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평가는 총괄평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수업과 함께 과정 평가를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과정 평가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평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평가 자체도 어렵고 객관성 확보도 쉽지 않아 형성평가로서의 의미를 살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진단평가는 어떠한가. 진단평가는 의지만 있다면 실시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교사 개인이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그 정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 현장에서는 총괄평가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하튼 지금 학생들은 총괄평가인 기말고사를 대부분 본 상태이다. 그런데 새 학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겨울방학에 들어갈 때까지도 3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애매한 시간일 뿐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계획도 목적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이다. 물론 대부분의 학교는 이 기간을 학사 일정에 의거 행사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진로 탐색이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많은 학생들이 겨울방학 학습계획을 겨울방학이 시작된 다음에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겨울방학 중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이 3주의 시간을 학습 계획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겨울방학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겨울방학은 새 학년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부족한 과목을 채우고, 평소에 하지 못한 독서를 할 수도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말고사를 보았다면 아이들은 어떤 과목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을 보고 과목 별 점수를 확인하는 것에만 그쳐선 안 된다. 평가의 목적은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있는 만큼 과목 별로 잘한 영역과 부족한 영역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기말고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학생들이 지금부터 겨울방학 전까지의 시간을 학습 계획표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이 3주의 시간은 절대로 애매한 시간이 아닐 것이다. 단, 학습 계획표를 만드는 데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부모가 도와줘도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표를 만들지 못한다고 부모가 모든 것을 만들어 줘서는 안 된다. 만약 부모가 모든 것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목표에 도달하였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학습 계획표를 만들 때 반드시 아이들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습 목표에 도달했을 때 아이들은 성취감과 함께 자기 효능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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