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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2.06 13:47:55
  • 최종수정2025.02.06 13:47:54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언제부터인가 AI가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교육에서도 AI가 교육의 혁명을 가져올 것처럼 생각하고 AI교과서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마디로 AI는 이제 우리의 교육, 의학, 로봇, 자동차 산업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 AI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그렇다면 AI시대를 맞아 우리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AI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런 고민을 하면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AI시대가 되었으니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면 돼"라고. 물론 이 말도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 교육은 아이들로 하여금 '좋은 삶', 즉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해 보자. AI시대를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면 아이들은 '좋은 삶'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누구도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따라서 '좋은 삶', '행복한 삶'은 사회적 삶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혼밥, 혼술, 혼삼겹 등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이는 '좋은 삶',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분명, AI 즉 인공지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인지적, 논리적 능력은 상상 이상이다. 이런 AI가 아이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면 아이들은 교사, 친구, 학부모와 대화하기 보단 AI와 대화하며 공부도, 과제도 해결할 것이고, 고민도 AI와 상담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은 AI와 삶의 대부분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혼밥, 혼술, 혼삼겹 등 혼자서 하는 삶의 방식은 점점 더 많아지고 심화될 것이다.

AI시대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AI를 활용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AI는 우리 아이의 학습능력을 분석하고 아이에게 맞는 내용의 문제를 제시해 줄 것이다. 따라서 AI시대의 교육은 과거의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학습 속도에 맞는 일대일 맞춤식 교육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교육의 혁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AI교육은 이런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AI교육은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점점 더 개인화를 촉진할 것이고, 결국 아이들은 '좋은 삶'과 '행복한 삶'과는 점점 더 멀어진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AI시대 우리의 미래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미래교육은 AI교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교육의 근본 목적이 '좋은 삶', '행복한 삶'인 이상, 바람직한 미래 교육은 인지적, 논리적 능력보다, 오히려 사회적 능력이 요구 된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능력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인데, 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주고 존중하며 내 생각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능력이며, 생각이 달라도 외면하거나 공격하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능력은 공감교육을 통해서 길러 줄 수 있는 만큼 AI시대 우리의 미래교육은 공감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 방법은 스포츠, 음악, 연극, 문학 등과 관련된 활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은 규칙 준수, 타인 존중, 타인 신뢰, 관계 맺음을 통해 공감 능력을 길러줄 수 있고, 음악 활동은 조절, 조율을 통해 공감 능력을 길러 줄 수 있으며, 연극은 역할 놀이를 통해 배우들뿐만 아니라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감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다. 그리고 문학은 문학적 활동과 문화적 경험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공감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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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