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3.6℃
  • 구름많음서울 2.8℃
  • 맑음충주 -1.5℃
  • 맑음서산 -0.8℃
  • 구름조금청주 2.7℃
  • 구름많음대전 ℃
  • 구름조금추풍령 1.3℃
  • 흐림대구 5.6℃
  • 흐림울산 6.4℃
  • 흐림광주 4.4℃
  • 흐림부산 8.9℃
  • 흐림고창 1.5℃
  • 구름조금홍성(예) 1.6℃
  • 구름많음제주 9.1℃
  • 구름조금고산 8.9℃
  • 흐림강화 1.2℃
  • 맑음제천 -2.4℃
  • 흐림보은 0.2℃
  • 맑음천안 -0.1℃
  • 구름많음보령 0.5℃
  • 흐림부여 0.8℃
  • 구름많음금산 0.4℃
  • 흐림강진군 5.4℃
  • 흐림경주시 6.1℃
  • 구름많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7.08 14:02:32
  • 최종수정2024.07.08 14:02:32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충북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쳤고, 이제 여름 방학을 준비하고 있다. 기말 고사는 한 학기 동안 공부해 온 것을 결과로서 확인하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는 국어 몇 점, 수학 몇 점에 주목한다. 점수가 올랐으면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하고 점수가 내려갔으면 "공부를 안 했네"라고 한다. 이처럼 결과만을 놓고 이런 저런 말을 하고 더 나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행위를 성인이 될 때가지 반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평가 결과에 주목하는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 것일까. 이런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옳은 방법이라서 그런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평가 결과에만 주목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쉽고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나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과 자녀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쉽고 편한 평가 결과를 놓고 "열심히 공부 했구나"라고 추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바람직한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쉽고 편하게 자신의 학생과 자녀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가결과에 주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평가결과에 주목하는 교육, 문제는 없는 것일까. 이렇게 반복해도 괜찮은 것일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다른 방법이 없잖아"라고 말을 하거나 "그것만 확인하면 되는 것 아니야"라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가 결과에만 주목하는 교육은 바람직한 교육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시험 점수만 놓고 학생과 자녀를 평가하게 되면 열심히 공부했지만 점수가 낮은 아이는 자신을 저평가하게 되고 스스로를 능력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아이는 노력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기에 이후에는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 하거나 공부 자체를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시험 점수가 높은 학생은 어떨까. 평가 결과에 만족하고 스스로를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평가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닐 수 있기에 언제든 문제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평가 결과에만 주목하는 교육은 차선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최선의 교육 방법은 아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해 할 수 교육,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 또 성장을 거듭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 '과정교육'을 생각할 때이다. 과정교육이라고 하면 조금은 생경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과정 교육을 이야기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혁신을 이야기 하며 수요자 중심교육, 학생활동 중심교육을 강조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과정중심 평가'가 중요하다고 앞 다투어 이야기 하곤 했다. 과정 교육은 바로 이 과정 평가의 대상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정중심 평가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어떤 활동을 얼마나 잘 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인데, 과정 교육은 활동 그 자체에 대한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과정 교육은 아이들의 교육활동, 공부활동에 주목하여 그 활동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교육성과에 도달하기 위한 바람직한 활동인지, 활동 내용에 주목하는 교육을 말한다.

훌륭한 골프 선수가 되기 위해선 스윙하는 자세부터 배운다. 초보자는 올바른 스윙 자세가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그 과정을 반복한다. 교육자는 스윙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스윙 과정을 하나하나 가르친다. 이것이 과정교육이다. 이런 과정교육을 통해 초보자는 훌륭한 골프선수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고, 교육활동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런 면에서 과정교육은 행복교육이고,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이며, 성장을 거듭하는 교육이 될 것이다,

이제 여름방학을 준비하면서 휴가 계획도 세우겠지만 공부계획도 세울 때이다. 우리는 기말고사 성적에 주목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공부를 어떻게, 얼마나 하려고 하는지 공부계획부터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