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6.17 14:04:23
  • 최종수정2025.06.17 14:04:23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다시 말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달이다. 특히 6월은 6·25 한국전쟁과 현충일, 2연평해전 그리고 6·10 민주항쟁 등 나라를 위해 수많은 희생이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 맞닿아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호국 보훈은 무슨 의미일까? 호국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은 그 희생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의미를 지닌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의 애국정신을 되새기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호국 보훈이다.

따라서 호국보훈의 달은 단순한 기념의 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는 많은 분들의 희생의 댓가인 만큼 우리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민주주의는 보편적 가치이다. 어떤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가치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민주주의 교육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 가능하다. 하나는 이론적 접근으로 민주주의의 의미, 역사, 철학 등을 교과를 통해 가르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학교 공동체를 민주주의의 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가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 연결하고 결합하여 사는 삶'의 최고 형태를 실현하는 장으로서 민주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의 성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실제로 배우고 실천하는 민주적 맹아를 잉태시키는 작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학교가 실패하고 있는 요인은 대부분 시험 성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학습과 공부의 의미는 물론이고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치인 협력, 대화, 상호 의존, 창의성의 정신을 실종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민주적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쟁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하고자 한다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하고 이를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먼저 교육의 목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왜?"라는 교육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여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 활동 및 실천을 하면서 궁극적 목적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제대로 된 교육이라 할 수 없다. 교육은 목적적 행위이다. 따라서 어떤 목적을 위한 교육을 할 것인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그 교육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먼저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하는 목적부터 찾아야 한다. "왜" 우리는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대화와 협력, 상호의존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서로 갈등과 반목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갈등과 반목이다.

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학교도 사회를 반영하여 갈등과 반목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갈등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학교문화를 바꿔야 한다. 학교를 민주주의 장으로 만들어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 학생, 교사가 참여하는 민주 공동체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민주 공동체 속에서 서로 대화를 이어 나아가야 한다. 민주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대화와 토론이다.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한 그 공동체는 민주 공동체이고 반드시 갈등은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학교를 민주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