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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1.09 15:34:17
  • 최종수정2025.01.09 15:34:17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요즈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문제가 교육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사회, 과학 과목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 추진할 계획이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영어, 수학, 정보과목에 우선 적용하고, 사회, 과학 한국사는 초등 2026년, 중등 2027년, 고등 2028년 도입할 계획이었다. 반면 국어, 기술·가정교과는 도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는 국어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와 실습 중심의 성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그런데 교육부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국회가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달 26일에 국회 본회의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을 통과시켰다. 법적으로 교과서는 모든 학교에서 채택해야 하지만 교육 자료는 채택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게 된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두고 이렇게 교육부와 국회가 다투고 있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는 접어두자. 우리가 고민할 것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혹시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도 없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교과서란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 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를 말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서 다음과 같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첫째는 맞춤형 학습을 통해 학생의 개별학습 속도와 이해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습 효율성이 증대되고, 둘째는 교사의 수업혁신 지원으로 학습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별 피드백 제공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참여형 수업 설계가 가능해지며, 셋째는 교육격차 해소로 지역과 소득에 관계없이 균등한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하여 교육접근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런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 아니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옳아야만 한다. 하지만 의문을 가질 필요는 있다. 왜냐하면 교육정책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듯이 교육정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그만큼 진해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과 전국수학교사모임이 전국의 중고등학교 수학교사와 초등교사 6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9.6%가 AI 교과서에 교과서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5.9%의 응답자는 '수학 수업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71%는 '기초 학력 부진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교육비 경감과 관련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주장도 있다. GPT, GEMINI, COPILOT 등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학자들이 만든 AI가 이미 실생활에 버젓이 잘 사용되고 있는데, IT회사도 아닌 출판사에서 'AI'를 만들어 아이들 교과서에 탑재해 맞춤학습을 실현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빛 좋은 개살구'일 것이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설문 조사 결과나 주장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이 가져올 문제점에 대한 예측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디지털 과 몰입 위험, 시력저하, 수업 집중력 저하 등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교육에는 정치적 논리도, 경제적 논리도 아닌 교육적 논리, 즉 아이들의 바른 성장 논리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아이들의 바른 성장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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