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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화살 쏘아 올린 청주시청 최보민

양궁 컴파운드 개인·단체 2관왕
손가락 하늘 가리키는 세리모니
故 신현종 청원군청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 표시에 눈길

  • 웹출고시간2014.09.28 18:27:52
  • 최종수정2014.09.28 18:29:00

지난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컴파운드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최보민이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보민이 충북 양궁의 맥을 잇는 낭보를 전했다.

27일 계양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최보민(31·청주시청)이 2개의 금메달을 땄다. 2관왕이다. 최보민은 결승전에서 석지현(24·현대모비스)을 1점차로 따돌리고 144-143으로 승리,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석지현, 김윤희와 함께 금을 일궈냈다. 특히 최보민은 단체전 시상대에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모니를 펼쳤는데 이는 스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의 표시였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2013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8강전을 지휘하던 신현종 감독이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최보민에게 신 감독은 자신감과 함께 컴파운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 참 스승이었다. 최보민은 "감독님은 새로운 컴파운드 세상을 열어주신 분이다. 흔들릴 때마다 그분은 중심을 잡아주셨다. 포기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격려하셨다"라며 "그분 덕에 리커브에서 받지 못한 영광을 컴파운드에서 맛보고 있다"라고 말한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이미 획득한 최보민은 한결 마음이 가벼운 상태에서 개인전에 임했다. 아끼는 후배 석지현과 함께 결승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랬다. 최보민은 시합 전 인터뷰에서 "개인전은 결국 우리 선수끼리 메달을 다툴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결승전에 만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단체전에서 스승에게 소망을 전한 탓일까. 그의 뜻대로 후배 석지현과 결승에서 만났다. 팽팽하던 결승전에서 최보민은 5엔드 막판, 재역전에 성공하며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마침내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팀은 2관왕에 오른 최보민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최보민은 "5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에 명중했다. 특히 마지막 1발은 엑스텐(X-10)이었다. 몸에 전기가 오는 것 같았다. 신기하게 엑스텐은 화살이 나가는 순간 몸에 그 기운이 전해진다. 솔직히 후배 지현이도 10점을 쏠 것으로 예상해 슛오프(연장전)를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결승전에서의 짜릿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최보민은 20살부터 청원군청 양궁선수로 충북을 대표했다. 최보민은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마음 졸이셨을텐데 감사하다. 혼을 다해 쐈다"라며 "다음 아시안게임 때에도 나가고 싶다. 체력관리만 잘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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