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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이찬동·석현준 '종횡무진' 활약

올림픽 축구 예선 3차전서 후반 교체투입… 승리 일조
석현준 "조 1위 8강 오른 것 만으로 소름돋는다"

  • 웹출고시간2016.08.11 16:06:29
  • 최종수정2016.08.11 16:06:46
[충북일보] 교체카드로 투입된 충북 출신 두 선수가 올림픽축구 본선진출을 놓고 벌어진 '막판게임'에서 한국팀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충북 출신 이찬동(23·광주)과 석현준(25·포르투)은 지난 6일 브라질에서 개막한 31회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는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3차전 후반전에 교체선수로 투입됐다.

이찬동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 내내 멕시코에 농락당한 중원을 빼앗기 위해 후반전 9분 이창민(22·제주)을 빼고 이찬동 카드를 빼들었다.

신 감독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0대0 경기를 돌파하기 위해 택한 첫 교체카드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그라운드를 밟자 마자 그라운드 허리를 종횡무진하며 멕시코 선수들에 거칠게 달려들었다.

후반 22분 위협적인 돌파로 한국의 골문을 향하는 멕시코 로사노에게 터프하게 몸을 날렸다.

경고를 받았지만 점수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경고와 맞바꾼 헌신적인 수비였다.

이찬동이 허리를 맡아 역투하고 있던 후반 25분 석현준이 류승우(23·레버쿠젠)와 교체투입됐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클래스를 뽐내며 탄탄하게 다져진 중원을 발판삼아 상대팀 골문 앞을 뒤흔들었다.

이찬동은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한국의 공격루트를 열어줌과 동시에 멕시코의 공세를 차단하고, 장신(190㎝)의 석현준은 포스트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국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찬동과 석현준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권창훈(22·수원)의 왼발에서 터진 호쾌한 슈팅이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1대0으로 앞섰지만 석현준은 멈추지 않았고,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둔 후반 45분 공중볼 경합을 하던 멕시코 수비수가 착지 중 석현준의 오른쪽 발목을 밟는 일이 벌어졌다.

석현준은 발목을 부여잡은 채 일어나지 못했고 의무팀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는 결국 1대0으로 한국의 승리,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석현준은 "어려운 조에서 1위로 8강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며 "동생들에게 감사하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발목이 살짝 돌아가는 상황이 있었다. 심한 것 같지는 않다"며 8강전 활약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맞붙는 8강전을 펼친다.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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