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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김우진, 리우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4년 전 마신 쓴잔이 약으로 돌아와"

  • 웹출고시간2016.08.07 13:27:41
  • 최종수정2016.08.07 15:37:37
[충북일보] 31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충북 출신·연고 대표선수인 김우진(24·청주시청)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미국과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선수)

ⓒ 뉴시스
김우진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과 함께 출전, 미국을 6-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양궁팀으로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이다. 남자 단체전은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양궁에 첫 번째로 걸려 있던 남자 단체전을 거머쥐며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남녀 개인전·단체전) 석권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4년 전에 마셨던 쓴잔이 약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전 마신 쓴잔'은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을 말한다.

충북체고 3학년이던 지난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국가대표가 되자마자 출전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모두가 한국 남자 양궁의 세대교체를 이끌 재목이라고 주저 없이 꼽았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아깝게 4위에 그쳤다.

그는 이어 "(당시에)승승장구하면서 스스로에게 취했었던 것 같다"며 "런던올림픽 때에는 양궁도 그렇고, 아예 TV를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김우진은 아쉬움을 뒤고 하고 소속팀 청주시청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칼을 갈았다.

김우진은 "이후에 지독한 연습벌레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승승장구한다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려웠던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2관왕(개인전·단체전)을 차지했고,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 같은 해 9월 프레올림픽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전날 남자 랭킹라운드에선 72발 합계 700점을 쏘며 임동현(30·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 699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8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도 기대를 모은다.

김우진은 "개인전도 단체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 살겠다는 동료들을 밟는 건 안 된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셋 중 누구든 좋은 결과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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