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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빛낼 충북 출신·연고 선수들 - 유도 코치 송대남

청주대 박종학 교수 지도로 일취월장
2012년 런던올림픽서 90㎏ 금메달
"대표팀 목표는 금메달… 가능성 100%"

  • 웹출고시간2016.07.13 18:19:47
  • 최종수정2016.07.13 18:21:40
[충북일보] 송대남(37·사진)은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31회 리우올림픽'에 유도 국가대표 코치로 참가한다.
송대남의 지도 아래 금메달 사냥을 나서는 유도 대표팀은 충북 출신의 조구함(100㎏)을 비롯해 김성민(100kg이상), 곽동한(90㎏), 이승수(81㎏), 안창림(73kg), 안바울(66kg), 김원진(60kg) 등 남자선수 7명과 김민정(78㎏), 김성연(70㎏) 등 여자선수 5명을 포함한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도자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송대남은 경기도의 장안초와 경민중, 경기고를 거쳐 청주대에서 유도를 배운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 베테랑' 출신이다.

장안초 3학년 때 유도와 인연을 맺은 송대남은 유도복을 입은 그 순간부터 1인자 자리를 내 놓지 않았다.

경민고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전국을 휩쓸며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학년때부터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당시 유도로 유명한 3개 대학(용인대, 한국체대, 한양대)으로의 진학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던 송대남을 구출해 낸 건 지난 1997년 청주대 유도부를 맡고 있던 박종학 교수였다.

박 교수는 지난 1981년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도천재 전기영을 길러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송대남에 대해 "부진의 원인만 알아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송대남은 재능이 뛰어나고 성실하다"고 평했었다.

송대남은 박 교수의 주특기인 업어치기와 발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지난 1998년 청주대에 입학한 뒤부터 다시금 그의 실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99년 춘계전국대학연맹전 66㎏과 2000년 전국체육대회 73㎏, 2001년 추계전국대학연맹전 73㎏에서 각각 우승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지난 2008년 초반까지 81㎏에서 '세계랭킹 1위'를 고수했다.

국내외 최정상 자리에 올랐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은 권영우에 내 줬고, 뒤이어 도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무대 진출은 73㎏에서 체급을 올린 후배 김재범에게 패해 좌절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가 펼쳐졌지만 결국은 김재범에 판정패했고, 김재범은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송대남의 방황은 시작됐고 1달여 만에 다시 도복을 고쳐 입었지만 부상이라는 악재가 그를 덮쳤다.

무릎 십자 인대와 연골을 복원하는 수술을 2차례에 걸쳐 받았다.

수술 후 몸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한 체급 올려 90㎏에 도전하기로 하고,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고된 훈련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2012년 런던 올림픽 90㎏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송대남은 손에 넣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5위였던 송대남은 랭킹 4위의 곤살레스(쿠바)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송대남은 안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며 2012 올림픽 유도 90㎏ 시상대 정상에 섰다.

유도선수로서는 '환갑'이라 일컬어지는 33세의 나이에 이뤄낸 쾌거였다.

송대남은 지난 2013년부터 후배 선수들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코치활동을 시작했다.

리우올림픽에 임하는 송대남의 의지는 확고하고 남다르다.

그는 "대표팀 목표는 금메달, 다른 색깔은 보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은 100%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곽동한과 브라질에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끝>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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