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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원

충북사회복지사협회장

초등학생 장래희망에 관해 80년대 초등학생들은 1위 대통령, 2위 과학자, 3위 군인으로-, 90년대 초등학생들은 1위 의사, 2위 변호사, 3위 선생님을-, 현재의 초등학생들은 1위 공무원, 2위 연예인, 3위 운동선수로- 희망 직업 순을 이야기 하는 TV퀴즈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선호도는 단순한 희망사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현재모습과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으며, 당대의 시대상과 직업관을 반영한다. 80년대는 군부 정치 시대를 반영하듯, 군인과 대통령이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90년대 들어서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확립된 사회 분위기에서인지 의사와 법조인등 고소득 전문직으로 불리 우는 직종을 선호하였고, 오늘날에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K-POP 스타, 운동 선수의 성공 신화를 반영하여 공무원, 연예인, 운동선수 등의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서 빠른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다양한 직업 군이 생겨나게 되었으나, 반면에 시장의 포화 상태로 노동 시장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한 세대가 출현하였다. 즉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80년대생인 삼포세대를 말한다. 삼포세대란,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 상환, 기약 없는 취업 준비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하고 사는 세대로서 '복지 국가를 말한다'에서 나온 신조어를 의미한다. (위키백과 2014년 8월17일 검색)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가장 기본적인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며, 높은 집값, 생활 비용에 고통 받고 있고, 또한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의식 구조 때문에 일류기업 입사가 아니면 실패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풍토에서 최고의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연애는 사치라고 여긴다. 한편 배우자 선택시 조건을 따지게 되고 이러한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준다. 설사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육아비용에 대한 부담,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의 문제 등으로 결혼은 물론 출산까지 미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복지가 미약했던 시점에서 복지 국가로 바뀌면서 나오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한국 사회 가족의 부담이 임계점에 달해 결국 전통적인 가족 형성의 공식이 와해되는 상태에 다다르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복지 선진국인 북유럽의 경우 선택제 일자리 등 파트 타임 노동 시장부터 풀 타임 노동 시장까지 다양한 고용 구조로 인해 직업이 안정화 되고, 다양한 직업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적으로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생산성 문제, 풀타임 노동제 선호 등의 노·사간 고용 인식을 가지고 있기에 정부 고용정책은 마련되어 있으나 아직 까지는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직업은 행복의 핵심 요소이자 사회 구성원이 서로 공유하며 배려해야 하는 사회적 가치이다. 일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자신에게 맞는 고용 형태를 통해 삶의 질을 높혀야 한다. 정부의 고용 정책으로 고용률 70% 달성 목표 시점에서 일자리 나누기, 근로시간 단축, 여성의 육아를 위한 선택제 노동, 정년 연장 등이 시행 과정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다양한 노동 시장의 형성을 위한 탄력적인 정부 정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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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