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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원

충북사회복지사협회 회장

88 서울 올림픽 때부터 자원봉사를 해온 오상근씨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최고령 자원 봉사자로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활용한 통역 봉사를 하며, 82세의 나이에도 나눔의 기쁨과 함께 삶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10년전 사고로 장애인이 된 이민우씨는 좌절대신 활발한 사회참여를 통해, 2002 부산 장애인 아시안 게임 자원봉사자를 하면서,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 성화 봉송자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자원 봉사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개척시대인 17세기 초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되어 1930년대 이르러 많은 자원봉사 단체들이 조직화되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YMCA, 구세군, 적십자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후 케네디 대통령 시기에 국제평화에 공헌하기 위한 평화 봉사단을 창설, 후진국을 위한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현재까지 하고 있다. 여중생 시절 필자도 평화 봉사단으로부터 영어 교육을 받은 추억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농업사회이다 보니, 농촌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두레, 품앗이 같은 지역 공동체 문화가 있었고, 이를 통해 이웃끼리 서로 협력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경,조사를 함께하며 마을 결속력을 다지는 문화가 있었다. 이후 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자원봉사가 일반에게 널리 인식됨에 따라 현재에는 의료 봉사, 구호활동 등 직접 자원 봉사를 통해 국제 사회에 다양한 봉사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조직화된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지자체별, 혹은 NGO 단체 별로 자원봉사 인력풀을 구축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이는 체계적인 인력풀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자원봉사단체를 운영,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이 한정적이다 보니 연탄 나르기나 헤비타트(집짓기 봉사)와 같은 노동력 위주의 자원 봉사를 떠올리게 된다. 때문에 자원봉사는 으레 젊고 건장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원봉사자 지원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다. 한편 청소년 자원 봉사의 경우 학교 점수, 혹은 진학, 취업 등의 이유로 점수를 받기 위한 형식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자원봉사 본연의 따뜻한 의미를 흐리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된다.

이제는 자원봉사에 대한 넓은 시각의 이해와 본연의 따뜻한 의미를 되새겨볼 시점이다. 노동력뿐만 아니라 기부 혹은 경험, 재능 등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자원 봉사 역할을 찾아 이를 사회에 적극 환원해야 한다. 자원봉사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울산의 경우 인구의 16.4%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이 수치는 해마다 늘고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렇듯 자원 봉사를 통해 지역 결속력을 다지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을 배워야 한다. 청장년층의 경우 직장생활을 통해 얻지 못하는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청소년층은 봉사점수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한 자원 봉사를 함으로써, 사회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자아성취 및 삶의 활력소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올겨울 따뜻한 자원 봉사로 훈훈한 연말을 맞이하는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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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