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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숙

청주대학교 명예교수·교육학박사

여성과 남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신체가 다른 것 뿐 아니라 사고와 감정도 다른 면이 많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다르게 만든 것 같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물을 판단하거나 어떤 일을 처리할 때 감정적인 면이 많이 좌우한다. 반면 남성들은 조금 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하는 방법도 다르다. 만약 친구가 자신의 괴로운 문제를 하소연하면 여성은 감정적인 위로에 집중하지만, 남성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요즘은 정부에서도 남녀평등과 기회 균등의 문제를 중시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남녀평등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 직장 내에서도 공개경쟁에 의한 직업 외에는 고위직에 여성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남성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은 모든 직업 분야에 남녀의 영역 구분이 없다. 사관학교에도 여성이 입학할 수 있고, 간호학교에도 남자가 입학할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직업에 대한 의식도 남성과 여성이 좀 다르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성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며 어떤 어려움에도 쉽게 직업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 반면 여성은 어려움이 닥치면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가정 경제를 책임질 다른 사람, 즉 남편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업보다 더 중요한 할 일, 즉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은 가장으로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직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직장에서의 고위직에 여성이 많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남녀차별이라기보다는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의식의 차이 때문에 겪는 차별 대우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중에, 여성에게는 출산, 육아 등 직업보다 더 중요한 일 때문에 어느 정도 고위직의 능력이 쌓였을 때도 포기하고 이직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높다는 것도 포함된다. 그 원인은 여성의 성장 과정에서 오는 가정적, 사회적인 기대에 의해 형성된 역할과 가치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적인 조건의 차이도 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우리나라의 군 징병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유는 여성의 신체적인 조건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성들만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간을 국가에 헌납한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정부는 1961년 군복무 가산점 제를 도입했다. 전역 군인이 공직이나 공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기업 채용 시험에 응시할 경우 3~5%를 가산해 주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사람들이 제기한 헌법소원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폐지됐다.

이러한 남녀차별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우리가 해결해야할 큰 사회적 이슈였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여성의 교육수준도 높아지고 사회 활동이 보편화됨으로서 여성의 지위는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가정에서는 이미 경제권이나 의사 결정권에 있어서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고 있다. 대체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오히려 아내가 남편보다 더 가정의 경제, 육아, 교육 등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제는 남녀평등의 문제를 더 이상 전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 되지 않을까. 지나친 페미니즘이 남성 혐오나 여성 우월주의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내 입장만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과 처해진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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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