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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범벅' 우레탄 공포 확산

청주시, 학교發 유해성 논란에 자체 분석 등 노력 불구
시민들 "매일 운동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 싸늘
공원 산책로 등 추가 분석 예정…논란 장기화 될 듯

  • 웹출고시간2016.09.08 18:59:48
  • 최종수정2016.09.08 19:22:09
[충북일보=청주] 속보=탄성포장재인 우레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8일자 3면>

초·중·고교 운동장 트랙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며 시작된 우레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생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가 지난달 9~20일 무심천 둔치 상당구 평촌동 장평교∼흥덕구 신봉동 9㎞(폭 1.5m) 구간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 설치된 우레탄 유해성을 분석한 결과 납과 크롬이 한국산업표준(KS)기준을 초과했다.

납은 기준치(90㎎/㎏)의 113배인 1만198㎎/㎏, 크롬은 기준치(25㎎/㎏)의 7배인 171㎎/㎏이 각각 검출됐다.

시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덮고 있는 탄성포장재인 우레탄을 오는 10월부터 철거하기 위해 24일부터 열리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9억원의 예산을 반영했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무심천 둔치 우레탄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전국의 다른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인 행정이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수년간 무심천 둔치를 걷거나 자전거를 탔던 시민들은 중금속 검출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모(53·서원구 분평동) 씨는 "퇴근 후 무심천에서 한 두시간씩 운동했는데 중금속이 검출됐다니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든다"며 "청주시가 조성한 자전거도로에서 어떻게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

문제는 우레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시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공원 산책로와 체육시설 바닥 등에 시공된 우레탄에 대한 안전성 검사비 600만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우레탄 유해 성분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던 2010년 이전 조성된 공원 산책로와 체육시설 55개소가 검사 대상이다.

또 다른 시민 박모(여·29) 씨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우레탄 등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이 공포 수준에 가깝다"며 "이슈가 있을 때 반짝하는 시늉에 그친 대책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곳곳에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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