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이란 2조원 투자유치 '안갯속'

美와 핵협상 난항… 결렬 가능성
道, MOU 이후 진전 없어 속앓이
경자청, 이란 대사관 긴급 방문

  • 웹출고시간2015.07.12 19:50:43
  • 최종수정2015.07.12 20:19:29
[충북일보] 충북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이란의 계획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미국과의 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27일 이란의 전통의학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 중동 외교의 성과라고 자평한 충북도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당초 핵 협상 타결 기한은 지난달 30일이었다. 그러나 무기 금수 해제권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타결 기한은 지난 7일, 10일, 13일로 3차례나 연기됐다.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을 이뤘다는 미국의 입장과 달리 이란은 미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협상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핵심 현안을 해결했으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을 "가장 두드러지게 오만한 국가"라고 비난하며 투쟁에 대비토록 했다. 핵 협상이 결렬된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 둔 셈이다.

충북도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앞서 지난 4월 말 이란의 경제재제 해제를 염두에 두고 20억 달러 투자유치라는 성과를 발표했지만, MOU 이후 변변찮은 성과는 없다. 이란으로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충북 첫 외국인직접투자(FDI) 200만달러를 송금 받기로 한 계획은 무산됐다.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계획마저 진전이 없다.

충북경자청은 MOU체결 이후 2달이 넘게 이란의 투자 의지만 재확인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지난 9일에도 이란 대사관을 부랴부랴 방문했다. 앞서 10일 예정된 핵 협상 타결에 맞춰 이란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당초 전상헌 충북경자청장이 직접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충북경자청 투자유치부 관계자가 대사관을 방문하는 선에서 끝났다.

충북경자청은 핵 협상이 타결을 이루면 충북도와 이란의 투자 유치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핵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미국 의회의 검토 기간 60일이 지나야하고, 세부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작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자청의 기대대로 이란 전통의학 컨소시엄과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더라도 본격적인 투자는 내년으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충북 투자에 대한 이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핵 협상 타결과 동시에 계획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업 계획 수립, 법인 설립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