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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구하고 갈게'… 진짜 선장 6인

청주 출신 남윤철 교사·승무원 박지영씨 등
인터넷·SNS 등서 의사자 지정 목소리 확산

  • 웹출고시간2014.04.27 19:28:18
  • 최종수정2014.04.27 19:28:11

"빨리 가!", "선생님은요?", "애들 구하고 나갈게 걱정 마."

선체가 계속 기울었다. 본인은 비상구 쪽에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 내 제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2학년 6반 학생들은 정신없이 탈출했다. 뒤늦게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안 보여요."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지난 16일.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은 최초 신고시각 28분 뒤인 오전 9시20분, 배꼬리 부분에서 발견됐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그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곤 사흘 뒤 부모님이 살고 있는 고향 청주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자신과 제자들의 목숨을 맞바꾼 이 시대의 참교육자, 고(故) 남윤철씨.

그를 비롯해 승객의 탈출을 돕다 숨진 6명의 '진짜 선장'을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너희 다 탈출하면 누나는 나중에 나갈게"라며 단원고 학생들의 대피를 도운 승무원 박지영(22)씨.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해. 끊어." 아내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소식이 없는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45)씨.

승객들을 구하다 결혼의 꿈마저 바다에 감춰버린 사무원 정현선(28·여)씨와 불꽃놀이 행사 아르바이트생 김기웅(28)씨 커플.

여기에 최초 신고자로 뒤늦게 밝혀진 단원고 2학년 최덕하(18)군까지 모두 6명을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의사자란 자신의 직무와 상관없이 위험에 처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려다 숨진 사람을 일컫는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과 의료 및 교육지원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된다.

네티즌들은 "슬픔과 분노의 바다에서 한 줄기 빛이 된 이들을 반드시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자체 등이 보건복지부에 신청하면 30일 이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며 "현재 다각도로 의사자 지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오후, 남윤철 교사를 비롯한 5명은 사망자로 확인됐으나 양대홍 사무장은 아직까지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로 남아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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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