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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켓에만 매달린 정부 100시간 '허송세월'

정부, 선장 늑장 대피명령 등 세월호 초동대처 문제만 부각
무능한 재난구조시스템에 유가족·국민 울분 토로

  • 웹출고시간2014.04.20 19:10:15
  • 최종수정2014.04.20 19:19:19

에어포켓

ⓒ KBS1 뉴스 보도화면
여객선 침몰 100시간이 넘었다. 침몰 5일만인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후까지 희생자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구조대가 학생들이 대거 몰려 있었던 4층 객실에 처음 진입하면서 한때 생존자 구조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되돌아 온 것은 싸늘한 주검이었다.

이로써 지난 16일 오전 8시 4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20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만 구조되고, 56명이 사망했으며, 아직까지도 246명이 실종상태다.

정부는 침몰 당시 선장의 늑장 대피명령과 사고원인, 선박직 승무원 전원 탈출 등 세월호 자체의 초동대처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온 국민들은 세월호 좌초 후 완전 침몰까지 140분 이상 소요된 상황에서 제때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더욱 큰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정조시간과 조류 수중 시계만 탓하면서 흘려 보낸 4일, 침몰 5일이 지나서야 4층 객실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무능한 재난구조 시스템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구조가 늦어질 때마다 정부는 '에어포켓'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어포켓'만 형성됐다면 침몰 70시간 이상 지나도 생존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에어포켓'에만 매달린 정부의 재난구조 시스템이 후진국형 대형 참사를 불러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후 항공기 29대와 선박 169척, 인양크레인 3척 등 첨단 장비와 잠수인력 555명(해경 283명·해군 229명·소방 43명) 등을 투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조당국은 침몰 100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4층 객실에 진입했다. 구조장비는 화려했지만, 실제 잠수를 통한 구조능력은 100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보다 못했다.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타이타닉호는 북대서양 뉴펀들랜드로부터 남서쪽 640㎞ 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세계 최대의 해난 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는 탑승객 1천513명 중 생존자는 711명에 불과했다. 생존율은 46.9%.

반면, 서해 해상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현재 생존율은 36.5%, 만약 세월호 내부에 '에어포켓'이 형성되지 않아 실종자 전원이 사망한 채 발견되면 세계사에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은 그냥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 1명의 승객이라도 구조가 이뤄지도록 참고 인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모씨(62·청주시 율량동)는 "1분만 숨을 쉬지 않아도 죽는 사람이 어떻게 100시간 동안 살아 있을까 걱정스럽다"며 "세월호 전복 후 140분 동안 승객 전원을 구조했어야 한다.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어떤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아도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고 주장했다.

김모씨(55·청원군 남일면)는 "사고 초기 해병대와 해군 병력 전체를 투입해서라도 1명당 1명의 승객만 구조했어도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은 죽어가는데 구조 당국은 '세월아 네월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청 공무원 A씨는 "무엇이 안전한 행정이고, 무엇이 행복한 국민인지 모르겠다"며 "오늘 이 순간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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