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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사격연맹 구성원이 만든 '화합의 金'

체전 앞두고 장비 문제 발견
즉시 소총 점검·탄환 교체
여중부 단체전 금메달 따내

  • 웹출고시간2013.05.27 19:46: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2회 전소년체전 사격 여중등부 공기소청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충북선발팀 선수들과 충북사격연맹 권호택(앞줄 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임원, 지도자 등이 밝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 일이 '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활약 중인 충북선수단에서 일어났다.

돌이켜 생각하면 피땀 흘려 노력한 대가로 따낸 금메달을 장비 때문에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장비의 혜택을 본 팀은 사격 여중등부 공기소총의 충북선발이다.

김은강(율량중 3년)·박다혜(〃)·박혜진(내수중 3년)·유현지(〃)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된 충북선발은 지난 25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천171점으로 2위와 불과 2점차 승리를 거두며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선발이 이번 소년체전에서 따낸 금메달은 언제만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일부에서는 7~8년 만에 딴 금이란 말도 있지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충북선발팀이 청원군청 사격팀 감독인 강문규 충북사격연맹 전무이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금메달 획득의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체전을 앞두고 평소처럼 각기 다른 학교에서 훈련을 해오던 충북선발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기는 체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권호택 충북사격연맹회장과 조정희(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 전 전무이사의 조언과 지원으로 강 이사를 만나게 된 충북선발팀은 전국 최강 청원군청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런데 강 이사의 예리한 눈에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충북선발팀 선수들이 쏜 탄환에 문제가 있어 보였던 것이다.

다행히 청원군청 사격팀에는 얼마 전 군 지원으로 600만원을 들여 마련한 도내 유일의 고정식 탄속(탄환속도)측정기가 있었는데, 이 장비를 통해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탄환의 탄속측정을 한 결과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강 이사는 선수들의 소총을 점검해 탄속을 끌어올렸고 탄환도 청원군에서 보유한 탄환으로 교체해 주었다. 탄환교체 이후 선수들의 기량은 놀라울 정도로 급상승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냈다.

조정희 전 전무는 "전엔 장비부족과 강 이사같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지 못해 좋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일선 학교에서 이 같은 점을 인식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부터 충북사격연맹을 이끌고 있는 권호택 회장 체제에서의 충북사격연맹이 화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충북사격연맹은 조만간 임원, 도내 지도자·선수 등을 위한 화합캠프를 청원클래이사격장에서 준비하고 있다.

대구/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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