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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온천 개발은 충북도민 우롱 처사"

청천주민 150명 상주 주민설명회 반대집회
충북환경운동연대·정치권, 반대 한목소리

  • 웹출고시간2013.03.13 19:1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3일 오후 경북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서부출장소 광장에서 열린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보고서 주민 설명회장에서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가 항의하는 찬성 주민과 뒤엉키고 있다.

경북 상주시의 문장대 온천조성 사업에 충북도민들이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사업 개발 후 문장대 온천 오수가 흘러들 것으로 예상되는 괴산군 청천면 지역의 주민 150명은 13일 오후 2시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서부출장소에서 열린 '문장대온천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 주민설명회'에 참석, 명백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든 청천면 주민들은 "대법원 판결로 두 번이나 무산된 온천 개발 사업을 (상주시가)또다시 추진하는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며 "오수처리 개발 공법을 달리 한다 해도 식수원의 오염과 환경오염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만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장은 "지난 2003년 대법원에서 개발허가 취소 판결 확정을 받았지만 아직 조성계획은 살아있다"며 "이번에 조성계획변경을 실시함에 따라 공사가 7년 이상 중지된 후 재개되는 관계로 환경영향평가(재협의)를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한 뒤 "무조건적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지난 1993년부터 온천 개발저지운동을 하고 있는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상주시 측의 협상안을 단칼을 거절했다.

이들은 주민설명회에 앞서 성명을 내고, "문장대 온천의 낙동강 수계 방류도 충북지역에서는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문장대 온천 개발 자체를 원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선 대표는 "개발지주조합은 괴산군 청천면 신월천으로 온천 호수를 흘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충북의 여론이 좋지 않으면 차선책으로 낙동강 수계로 방류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낙동강 수계로 방류하더라도 하류지역인 충북의 피해는 상당할 것이고 이를 충북이 받아들이면 입석온천과 문경 완장리 지역의 개발을 초래해 화양구곡과 선유구곡의 심각한 오염은 물론, 충주지역 상수원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내 정치권도 모처럼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상주시가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문장대 온천 개발을 재추진해 충북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는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충북을 우롱하는 오만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도 "문장대 온천 개발은 남한강 상류인 달천을 오염시키고 '청정 괴산'을 파괴해 엄청난 환경재앙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소수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문장대 온천개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괴산군의회는 군 현안 문제에 늑장 대응으로 일관,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현지 주민설명회가 끝난 15일에 의원정례간담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려던 괴산군의회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나서야 12일 오후 부랴부랴 성명서를 만들어 발표하는 등 한 발 더딘 대처 자세를 취했다.

/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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