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첨단산업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선거용 약속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재편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전략이 됐다. 충북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새로운 산업 전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바로 '지역특화 제조AI센터' 유치다. 현재 전국에서 경기도 안산 1곳만 운영 중인 이 센터는 공모를 통해 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충북은 청주·충주·진천·음성 4개 시·군이 힘을 모아 유치전에 나섰다. 충북은 이미 국가 첨단산업의 주요 거점으로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청주는 방사광가속기와 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전략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충주는 그린파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진천은 혁신도시 내 오픈랩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고, 음성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서 도내 물류 경쟁력 또한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역별 특성과 장점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충북
이제 시내버스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고령자와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 인프라로 인식하고 예산 구조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급감했다. 이에 따라 버스 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 운영이 일상화되었고, 청주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가 문제해결을 위해 준공영제나 공영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운행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한 비용지출의 급증으로 지자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내버스 운영을 교통 부문이 아닌 복지 부문 예산으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점차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시내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 유지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저소득층 등 교통약자에게 시내버스는 병원, 시장, 복지시설로 향하는 거의 유일한 공공수단이기 때문이다. 예산 구조의 한계와 정책적 전환 필요성 지금까지 시내버스 운영에 대한 보조는 주로 교통특별회계나 일반회계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점점 커지는 손실에 대한 급증하는 예산을 감당하기엔
얼마 전(4월 28일) 청주에서 고등학생이 벌인 흉기 난동 사건이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수교육 대상자인 A군(17세)은 오전 8시 30분경 미리 흉기를 챙겨 등교한 뒤 상담교사 B씨에게 "학교를 관두겠다"라고 하였고, B씨가 이를 말리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난동을 피웠다. 이로인해 교장, 교사, 교직원, 시민 등 6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가슴, 배, 얼굴 등에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사건이 벌어지자 교육 당국은 뒷 북치듯 이런저런 대책을 내어놓았다. A군이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하니 통합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고, 충북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하였다. 또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위험성 초기 평가 의무화, △ 학교별 '교사, 전문 상담가, 경찰이 연계된 위기 개입 전담팀' 구축, △ 통합교육 대상자에 대한 개별 맞춤형 지원 강화, △ 교사 학생 대상 정기적 위기대응 훈련 시행 등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사건이 발생하면 여기저기서 다양한 대책을 쏟아 낸다. 2023년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은 어떠했는가. 이 사건은 교육계에
'사과와 꽈배기!' 통화 중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고 명쾌하게 이야기한 두 가지다.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명쾌한 대답을 한 기억이 거의 없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맞이한 5월 연휴는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얼마 전에 폐렴으로 입원을 했던 어머니는 며칠 사이에 극도로 쇠약해지셨다. 허리와 무릎이 불편해서 걷는 것이 어려운 데다가 숨조차 가빠서 거동이 힘들다. 부축해서 겨우 몇 걸음 내딛지만 기운이 없어 앉을 자리 먼저 찾으신다. 나는 그녀를 위해 즐겨 드시던 음식을 장만했다. 사과와 꽈배기도 준비해 고향집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움직이기가 어려워 거실에서 맞이해 주셨다. '뭘 이렇게 많이 가져왔느냐!'고 하시며 물끄러미 바라보셨다. 나는 서둘러 어머니께서 명확하게 드시고 싶다 하셨던 '사과와 꽈배기'를 접시에 담아 드렸다. 어머니는 생각했던 맛이 나지 않으시니 그냥 조금만 드시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생각했던 맛이 아니라고 하시는 목소리에도 기운이 없다. 초록 세상에 떨어져 반사되는 봄 햇살이 눈부시고 아름다워서 어머니와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해서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어머니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눈부신
얼마 전 공원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오랜만에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휴일 낮이라 정말 많은 사람이 내 앞을 지나갔다. 그 사람들을 무심코 지켜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들 대부분이 거북목이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은 뚜렷할 정도로 티가 났다. 그 순간 예전에 미래의 진화된 인간형을 보도하는 기사가 머리를 스쳤다. 기사에 나온 인간형은 스크린에 최적화된 신체 구조를 가진 새로운 인류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기사에서 본 미래형 인류는 머지않아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루를 스마트폰, 노트북 테블릿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다. 특히 2030 세대의 평균 스크린 타임은 하루 7시간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업무, 소통, 여가의 대부분이 디지털 스크린 앞에서 이뤄지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새 '스크린 타임 인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친구들과 밥 먹는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꽤 어려운 도전으로 인식되는 이 시대에 스크린 타임 인간형은 곧 거북목형 인간을 일컫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우리나라 헌법체제는 권력분립과 삼권분립을 통치원칙으로 하고 있다. 즉 국가권력의 작용을 입법·행정·사법의 셋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별개의 독립된 기관에 분담시켜 상호 간에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려는 정치조직의 원리인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치현실은 이러한 헌법원리에 의해 잘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내용을 국민에게 소개함으로써 얼마 남지 않은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 판단을 위해서 필자는 이 글을 쓰게 된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건국의 아버지들은 국민주권, 권력분립, 법치주의 헌법체계로 대한민국이 운용되도록 했다. 다시 말하면 국가의 활동을 강화하여 정치적 능률을 올리기 위한 원리가 아니라, 소극적으로 국가권력의 남용과 자의적인 행사를 방지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자유주의적 원리'이다. 이 원리는 로크(Locke,J.)와 몽테스키외(Montesquieu,C.S.) 등이 주장한 이래 근대자유주의의 중요한 정치원리가 됐고, 1787년의 미합중국헌법에서 엄격하게 그리고 가장 전형적으로 받아들여 오늘날 최강의 국가가 되는 밑거름이 된 통치제도이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179
忠자는 中(가운데 중)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글자로 중심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라는 정성(精誠)이란 뜻도 담고 있어 忠자는'중심이 서 있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마음에 중심이 서 있다는 것은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忠자는 마음에 중심이 잡혀있다는 의미에서 '공평하다'나 '충성스럽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충주라는 지명의 유래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태조 23년(940년)에 '충주(忠州)'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충주의 인사들이 태조 왕건의 편에 서서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변함없는 충성을 바치고 큰 공헌을 세운것을 기리는 의미로 특별히 태조께서 940년 음력 3월에 내린 명칭이 충주이다. 1956년에 충주시와 중원군으로 분리되어 충주시로 승격한 7월 8일을 충주시민의 날로 정하여 기념식을 해왔는데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이 높았다.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 태조 23년 음력 3월이라는 기록만 있어 4월 23일을 1085년 만에 "충주의 날"
물건을 오래 쓰는 일은 그 자체로 가장 근본적인 환경 보호입니다. 패션 산업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우리는 단순히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서, 어떻게 입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옷장을 들여다보며 새삼 깨닫게 되는 사실은, '지속 가능성'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생활 속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윤리적 패션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제 옷을 사는 것보다 '어떻게 오래 입을 것인가'에 집중할 때입니다. 먼저 옷장 속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은 세탁 습관의 변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세탁이야말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상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매일처럼 세탁기를 돌리며 수많은 물과 전기를 소비하고, 때로는 세제 속 화학물질이나 미세 플라스틱을 자연에 배출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세탁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저온 세탁을 실천합니다. 30도 이하의 낮은 온도는 대부분의 세탁물에 충분하며,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옷이 심하게 더럽지 않다면 세탁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풍시키거나 스팀 다리미로 살균해 입는
해마다 5월 5일은 고추 심는 날이다. 특히 음성과 괴산 지역은 더욱 그렇다. 나의 교직 생활은 괴산의 한 작은 분교에서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시골 아이들의 눈망울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맑았다. 어린이날을 며칠 앞둔 날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어린이날 고추 심죠? 그날 우리끼리 숲으로 소풍 갈까 하는데? 부모님께는 내가 허락을 받아볼게요." "정말요? 그럼 진짜 좋죠." 그렇게 아이들과 학교 인근 산으로 첫 소풍을 갔고 풀꽃 관찰, 놀이 등 신명 나게 놀았다. 음성으로 학교를 옮겨서도 나는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우리 반 아이들과 소풍을 가는 일이 입소문이 나면서 동참하는 동료, 선·후배 담임선생님들이 10여 개 학급으로까지 늘어났다. 열정 하나로 시작한 일이었기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이 프로그램 참 좋은데, 우리끼리만 하기는 아까우니 음성군 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어떨까요?" 일정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는 자리에서의 느닷없는 내 제안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거 좋겠는데? 까짓거 크게 한판 벌여봅시다." 사실 이런 제안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의료계는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의대생 1천 명 증원 방침을 강행하던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 막혀 항복했음에도 의료현장의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래의 의사가 될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대학은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으나 의대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사태를 이렇게 만든 책임은 무능한 정부에 있다.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선 의료계에 대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한 결과다. 정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1천 명을 선발한 것 외에는 상처만 남기고 두 손을 들었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의사 단체의 큰 소리가 처음에는 허언으로 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맞는 말이 됐다. 지난 4월 9일 시민·노동단체가 성명을 통해 2026학년도 의대모집 인원 동결을 확정해 달라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 요구에 대해 "완전한 의대생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 없이 2026년 모집 정원 동결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생들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해 학교에 등록만 했을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는 동안 매월 꼬박꼬박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다가 은퇴 후 살아있는 동안 매월 평생 받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일하는 동안의 월급 수준은 아니지만 은퇴후 매월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이 1만 원 차이, 10만 원 차이 작아 보이지만 은퇴 후 30년 이상 생존하는 시대에 누적된 금액을 보더라도, 70세가 넘어가며 병원에 갈일이 많아져 증가되는 의료비 지출까지 생각한다면 연금을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는 것이 좋다. 매월 700여 명 지역 주민 분들이 우리 국민연금 동청주지사를 방문해 은퇴후 받는 노령연금(국민연금)을 신청한다. 매일 30여 건 이상을 심사하고 지급결정하다 보니 야근하는 날도 다반사지만 평생 일하시다가 은퇴후 생활을 위해 국민연금을 혹시나 덜받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갖고 연금지급 업무를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년여간 연금지급 상담업무를 하며 자주 접했던 국민연금 신청할 때 빠뜨리기 쉬운 몇가지를 이 지면을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 수급신청시 중요한 사항들을 놓쳐 기대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부양가
병원 대기실에서 무료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중, 난데없는 고성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몹시 격앙된 표정의 어르신이 접수대 직원을 향해 불만을 쏟고 있다. 아니, 야단을 치고 있었다. "할아버지라니, 내가 어떻게 댁의 할아버지란 말이요. 내 누이가 댁보다 어릴 듯싶은데 누구보고 할아버지래!" 분홍색 유니폼의 직원이 쩔쩔매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순박한 표정의 중년여직원은 어떤 말로 호칭을 정정해야할지 몰라 그저 죄송하다는 말을 작은 소리로 거푸 내놓으며 고개를 숙였다. 눈앞의 상황이 일순간에 정리가 되면서 예의가 아니게도 슬쩍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삼켜야 했다. 아마도 그 직원은 아무개환자님으로 부르기엔 내방자의 연세가 높아 보여 나름 예우를 갖추느라 이름 뒤에 할아버지를 붙였었나 보다. 그러나 듣는 어르신에게 '할아버지'란 호칭은 충격적인 비하어로 여겨졌던 것 같다. 여동생 또래를 운운하는 어르신의 주장 속엔 접수대의 여직원을 자신과 거의 동년배로 여기고 싶어 하는 터무니없는 자존심이 엿보였다. 그러나 강마르고 구부정한 몸피에 염색약 빠진 흔적이 남은 듬성듬성한 머리칼의 남성은 한 눈에도 평범한 할아버지였다. 분이 안 풀린 노인은 도장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