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5. 청주 분평동 '카페벨롱' 김보경 대표 [충북일보] “여기에 카페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물론 모든 지인들이 고개를 저었어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가게를 찾는 수고로움을 ‘재미’로 생각해주시더라고요. 이전 같으면 주차가 불편하고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돌아갔을 것 같은데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찾아내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주변을 ‘10바퀴’ 돌아서 찾으셨다는 손님이 최고 기록이에요. 청주지역 14개 카페들이 함께하고 있는 ‘씨카페여행자’ 카페여권도 비슷한 맥락이죠. 이전의 무료쿠폰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지만 그런 새로운 재미를 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몇 년 전쯤 아는 언니가 뜬금없이 제주도에 땅을 같이 사자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질색팔색을 했죠. (웃음) 그런데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흥미가 생겼어요. 제 땅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니 다른 땅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요. 제주도 부동산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땅 한뙈기나 파나 보자던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할만큼 일을 해냈어요. 저도 모르는 땅에 대한 촉이 있나봐요. (웃음)” “청주에서 고객 상담을 많이 하다보니 처음엔 상담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공사를 하다보니 그렇게만 쓰긴 아깝더라고요. 40년이 지난 건물이다보니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고 인테리어 욕심까지 더하니 마당부터 내부까지 너무 예뻐져버린거죠. 그렇게 마음에 쏙 드는 카페가 만들어졌어요. 고집을 부려 한옥구조 그대로 작업한 덕에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이 된거죠. 내가 살진 않았어도 40여년의 세월을 가진 건축물이 주는 친숙함이라는게 있는 것 같아요. ” “한적한 동네에 자리잡으면서 마당을 만들어 중고장터나 작은 공연을 나누고 싶었어요. 카페는 소통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마당만 만들어둔 채 선뜻 기획할 수가 없었는데 손님으로 오셨던 분들이 먼저 의견을 주시더라고요.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손님들이 모여 ‘별;장’ 프리마켓이 시작된거예요. 아직은 서툴지만 프리마켓을 시작하면서 청주에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참 많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아무래도 주거지역에 자리를 잡다보니 고려할 사항이 많았어요. 원래 살던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스피커도 내부에만 설치하고, 조명도 모두 간접조명으로 작업했어요. 그래도 주차문제로 불편이 발생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볼 때마다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웃분들이 친구분들을 모셔와 커피한잔 드시며 우리동네에 이런 곳도 생겼다고 자랑하실땐 너무 감사하죠. ” “가끔 커피 맛이나 가게 분위기를 감시(?)하러 오는 분들이 있어요. 대부분은 같은 업종에 계시는 분들이에요. 처음에는 저 들으라는 듯한 독설에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있거든요. 이런저런 까다로운 요구가 있기도 하고요. 요즘은 그런 기운이 느껴지면 선수를 쳐서 ‘커피하시죠?’ 라고 묻곤 해요. 그럼 동공 지진이 일어나면서 테이크아웃잔으로 바꿔달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웃음) 커피는 그야말로 기호식품이잖아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집에 가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 /김희란기자 2016.5.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충북일보] 충북도는 오는 30일 동남아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에 '충북 농식품 안테나숍'(탐색 매장)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트남 안테나숍은 지난해에 이어 하노이 케이(K)-마켓 사파이어점에 개장해 9월 30일까지 4개월 간 운영한다. 개장일인 30일에는 충북 농식품 시식과 홍보·판촉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도내 시·군 유망 추천 품목인 과일즙, 떡볶이 밀키트, 조미김 등을 포함해 가공식품 17개사 59개 품목 입점이 확정됐다. 도는 앞으로 정기적인 시식·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발굴한다. 김치(못난이 김치 포함)와 포도, 사과, 배 등 신선 농산물도 추가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미국 하와이 팔라마 슈퍼마켓 체인에도 안테나숍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면서 신선 과일과 가공식품 24개사 115개 품목을 전시 판했다. 도 관계자는 "하노이 코트라 등 현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테나숍이 현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