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휴학·수업거부에 대거 동참하면서 대학들의 학사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의대에서는 개강을 늦추거나 예정된 실습·수업 일정을 1~3주 연기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 간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은 누적 8753명이다. 다만 이 중 중복 집계된 인원도 포함됐을 수 있다. 이틀간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 가운데 34명은 휴학이 승인됐다. 교육부는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휴학이 허가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과 수업 거부에 돌입하면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수의 의대에서는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정된 수업 일정을 미루거나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경희대 의대는 개강 날짜를 1~2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과 1~2학년생들은 당초 이달 26일에 개강할 예정이었고, 본과 3학년생들은 지난 5일 이미 임상실습을 시작했다. 부산에 있는 동아대 의대는 지난 19일 수업이 시작됐지만 개강을 일정 기간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학생들이 출석 미달로 유급되거나 피해를 보는 일이
재미있는 시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앞에 가는 소형차 뒤 유리창에 간단히 쓴 문구가 재미있어 천천히 꽁무니 따라 가며 짧은 시를 음미해 암기해 미소 지어 난생 처음으로 시 한 편을 외워 기분에 신명나게 좋아져 이리도 좋은 행복이 눈 앞 가까이에 실제로 보이고 있어 " 우리 집에도 페라리, 벤츠 있어요." 얼마큼이나 개 무시 받아 살아와서 고민해 이리 썼을까. 이 짧은 문구 가슴 깊이 울려 시보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얼마나 재미가 없는 세상이면 이런 문구를 써 정성껏 붙였을까 시 쓰기가 날이 가면 갈수록 두렵다. 국기 게양하듯 굳게 다짐을 보내며 매일 몇 편씩 재미없는 시를 쓰면서
봄날의 주말농장 풍경 미송 송미숙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충청지회장 길고도 긴 겨울의 눈보라는 따스한 봄비로 차가움을 어루만져주고 농장 땅바닥에 핀 키 작은 이름 모를 꽃에는 꿀벌들이 예쁘게 노느라 바쁘구나 가끔씩 불어오는 봄 향기 담은 바람에 냉기는 있으나 추운 겨울을 이겨낸 키 작은 봄나물과 새싹은 새 생명의 기다림과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추어 호미 끝은 흥겹게 춤을 추고 꿀벌들은 꽃향기에 취한 듯 한수 시를 을픈 듯 소리를 내고 창틀에 턱을 걸치고 옆산을 바라본 봄 풍경은 새떼들이 소풍 가듯 대나무에 줄지어 사뿐히 내려앉는다 사랑하는 님과 같이 나란히 누워 한눈에 들어오는 봄 수채화를 보며 여유와 한해 시작의 봄 향기에 스르르 꿈나라로 집에 오는 길에 마주친 한쌍의 고운 천사 같은 눈을 가진 고라니는 반가운 듯 밝게 웃어주듯 껑충거린다 봄은 소생
눈꽃 피는 봄날 도연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차디찬 이별의 입맞춤으로 이슬처럼 사라지는가 했는데 봄소식을 전하는 꽃잎인가 했는데 그리움에 울고 있는 눈물이었어 닫혀진 마음인줄 알면서 돌아서지 못하는 미련은 이 봄 눈꽃으로 흩날리는 그대향한 그리움
달맞이꽃 권갑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늦둥이 유복자 전쟁 통에 잃은 고모 밤이면 남몰래 언덕배기에 혼자 올라 가슴 속 훤한 달덩이 밤새 젖을 물렸다. *권갑하 : 시인. 문화콘텐츠학 박사. 신춘문예 당선 등단. 시집 『오곡밥』 등 다수. 중앙시조대상 등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천국의 달 배문석 영등포예술인총연합회 수석부이사장 허물을 벗는다 세상에서 더럽혀진 껍데기 때 낀 행적을 여울에 헹군다 겨울 지나 다시 봄처럼 살결보다 더 깊은 곳을 씻는 거다 정결해진 붓을 들고 하늘을 길어다 달을 심고 가끔은 낮에도 머물며 그리워하는 하얗고 조각난 달을 그려넣는다 붓질 한 번에 바람이 일고 묘법 몇 번에 산이 옷 입는 소리 강물이 치마 헹구는 소리 치마 끝단에 올려진 달 뜨는 소리 몰골법 번짐이 하늘을 채우고도 한 아름 더 남는 하늘의 달 하나 붓 끝에 이는 바람에 실려간다 하늘로 하늘로 오르다보면 까마득한 세상 달이 바람처럼 흔들리고 있다
할미꽃 인생 백서 박관희 할머니는 세상 끝 산처럼 큰 사랑을 주듯 무섭고 험한 세상 적막한 잔디 위에서 하얗게 솟아오르며 가족을 만든다 할머니는 스스로 허리를 굽힐 줄 안다 갑자기 달려드는 손녀들 한 번에 안아도 꺽이지 않을 만큼 그 품은 넓고 포근하다 해질녁 바람 속에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다 소박한 웃음 날리면서 가슴 벅찬 울림이 감돌 듯 고개 숙인 할머니의 인사는 다정다감하다
코이 법칙 이혜선 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코이라는 비단잉어는 어항에서 키우면 8센티미터밖에 안 자란다 냇물에 풀어놓으면 무한정 커진다, 너의 꿈나무처럼
벚꽃 길 나들이 임상은 충북시인협회 앙상했던 벚나무 꽃샘바람 외면하고 사월빛깔 품으려 하냥하냥 돋움한다 햇살이 풀어 놓은 아침 온몸으로 맞으며. 찬바람의 매질에도 버텨온 다부진 생 겨우내 맺혔던 한(恨) 혹한 뚫고 피어나 향기로 마음을 당기는 연분홍 꽃 눈부셔. 마파람 타고 온 푸른 숨소리 흔들리고 단장한 꽃잎들 화르르 춤도 추며 제 흥에 가분가분히 찾아오는 발걸음. 사르르 내리는 곱디고운 저 몸놀림 나붓나붓 날개짓하며 어서 오라 손사래 벚꽃은 함박웃음 터뜨려 환한 등불 밝혔다.
직지 마중물 장병학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험한 세상 힘든 세상 바알갛게 녹스른 펌프에 물 한 바가지 부어 본다 아래위로 펌프대 힘주면 직지사랑 물줄기가 콸콸콸 메마른 지구촌을 흠뻑 적신다 초록 사랑 품어내는 직지 마중물 맑음 사랑 엮어내는 직지 마중물. 힘든 세상 험한 세상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마중물 상큼한 마음 겹겹이 감싸며 저마다 얼싸 안으며 두둥실 참선 깨닫게 하는 직지 마중물 수채화처럼 빛 고운 직지 사랑 바른 사랑 품어내는 직지 마중물 참선 사랑 엮어내는 직지 마중물.
헌신 - 새가 날아가는 窓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그의 흰 날갯짓 날마다 창을 닦고 있으나 눈부신 날개 도무지 더러워질 줄 모르네
存在의 書 서부련 충북시인협회 세월을 담보 삼아 생명을 대출 받은 네 육신이 그 이자 같은 들숨 날숨이 끊길까하여 산삼 녹용도 못 미더워 온갖 몬도가네 같은 보약을 다리고 달여 거치 기간이 한 백년 늘어났다 하자 언젠간 도래할 상환 날짜를 잠시 유예했다하여 햇볕에 이슬 같은 네 신세를 면하겠느냐? 네가 기업(企業)을 일으켜 그 식솔이 수십만 명 된다고 하자 세상에 드문 고급 세단에 몸을 실어 구두 밑바닥엔 흙 묻은 흔적도 없고 사람들의 코가 땅에 닿을 듯 굽실거리면 햇빛 틈새에 난무하는 티끌이 우습겠느냐? 옥황상제 헛기침 한 번이면 우람하던 근육도 삭은 통나무 같고 무소불능(無所不能)으로 휘두르던 권력도 마른 풀잎을 흔드는 바람만도 못하거늘 더불어 사는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존재를 개밥에 도토리로 여길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홀대하던 도토리도 떠나면 너 홀로 개 밥되어 역한 쉰 냄새만 풍길 것을! 저 드넓은 갯벌엔 꽃게도 구멍 하나 돌게도 구멍 하나 그나마 밀물이 밀려오면 흔적
사월이면 사람아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매화향 묻어온 바람 한줌 꾹꾹 짜내면 맑은 찻물 똑똑 찻잔에 고이겠다 사람아 찻상머리에 무심히 앉아보렴
빨래터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물안개 피어나고 군무하는 버들가지 시린 손 호호 불며 훔쳐보던 섬섬옥수 잎 떨군 나뭇가지에 방망이소리 들리네 개구리 울음 끝에 노고지리 높이 날고 이슬비 젖은 밤에 옷고름 풀어놓던 추억이 노닐던 자리 다시 볼 수 있을까
매화 꽃잎 김민정 여백회장 꽃잎이 홀홀 날아 봄을 전한다 매화 꽃잎 내려앉은 곳마다 새 빛 새 향기 새 모양으로 새 생명을 만들어 낸다 꽃잎이 말을 전한다 눈을 떠라 빛을 받아라 부지런해라 내 마음 안에도 꽃잎 하나 허락 없이 떨어진다.
시상詩想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햇볕 드는 창가 한참을 멍 때리다 문득 발치로 떨어진 시 귀 하나 바라보던 눈 위로 스르르 굴러가던 설익은 시어 하나 또르르 떨어지던 고드름 눈물에서 또 하나의 글귀를 잡는다. 어디라고, 언제라고, 그저 바라보던 창밖 시디신 하얀 눈밭 난 이미 글속에 박힌 시에 묻혀 있었다.
산, 숲에 들면 박영택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생각이 산에 올라 몸 부려 놓는다 앞서 간 사람들도 여기에서 발을 멈췄을까 알맞게 섞인 잎갈이나무와 늘푸른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향기로 덮혀 숲 속엔 정적만이 일렬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선다. 숲 속의 만상은 푸르고 깊기만 하다 탐욕의 찌꺼기가 빠져 나간 그위를 산새가 난다 맘껏 자란 잡풀들을 바람이 마음대로 치고 다니니 솔가지에 매달렸던 햇살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은 빈 산으로 들어가 오지 않는다. 산도 그만 문을 닫을 것일까 잎 지는 소리에 놀라 새들은 몇 번씩 꿈을 바꾸고 떡갈나무 잎새로 들어간 별들도 어둠을 씻고 나온다.
부부 김미옥 충북시인협회 벽에 못을 박는다 망치로 못의 정수리를 후려칠 때마다 밤의 골이 깊어간다 못의 날카로운 부분이 힘을 받아 깊숙이 들어간다 못의 본분은 찌르는 일 벽과 못이 못과 벽이 서로의 본분을 읽어내는 깊숙한 밤 서로 섞이기 위해 견제하는 아픔을 갖는다 벽 속에 박혀 빠져나올 수 없는 못은 결국 벽에게 몸을 맡긴 채 잠이 들고 서투른 못의 길 찾기에 몸을 내준 벽은 깊은 상처를 잊으려 못을 품는다 벽과 못은 서로를 품었으니 녹 슬 일 없이 옆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집주인의 샤워 소리도 듣는다 그렇게 세상은 섞이는 거라고
나무의 눈 김은숙 전북시인협회 수석부회장 옹이는 나무의 상처 옹이는 나무의 눈 바람이 불면 그 눈으로 상대방의 외로움을 쉽게 들여다본다 서로의 옹이를 만져보고 쓸어보고 같이 눈물 흘리다가 기댈 기둥 하나 마주하는 것이다 옹이는 내가 들어가 숨을 구멍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귀다 그리고 세상의 말을 듣는 가슴이다 흰 열무 꽃 같은 나비 떼 채송화 재잘거리는 여름날의 소나기 솔숲에 깃들던 백로 떼의 하얀 저녁 억새풀 빗질하는 푸르른 가을 하늘 소복소복 흰 눈 쌓인 먼 들판의 겨울노래도 옹이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옹이는 초라한 나의 시다.
마중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아침에 언제 떠났을까 어떻게 올까 혼자서 올까 어디쯤에 왔을까 어디에서 만날까 시간을 지킬까 무엇을 입고 나가나 무슨 말을 할까 언제쯤 나갈까 얼마나 변했을까 무엇을 할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길 거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
행복 미송 송미숙 한무리창조문인협회 충청지회장 낮추고 살자 행복을 그리려면 낮추는거야 욕심을 크게 가지니까 몸이 아픈거야 이제는 적당히 놓고 살자 느끼며 살자 해맑은 얼굴 보면 그것이 행복이더라 수없이 부딪치며 만나는 사람냄새 그것이 행복이더라 따뜻한 말씨 들리면 그것이 행복이더라 새로운 인연도 오래도록 숙성된 와인같아 새로운 친구도 고향처럼 푸근한 우정같아 모두가 행복이더라 낮추고 살더라도 가끔 뒤돌아 보면 차곡 차곡 쌓인 행복 주위가 모두 행복하더라
우수에 붙임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가슴마다 작란의 불씨를 피워내려는지 흙속에 묻혔던 꽃씨의 혼이 깨어나는지 이파리 훨훨 털어버린 투명한 가지마다 생명의 몸짓 꿈틀거리며 흔들린다 역병을 견디며 인내해 온 한해의 옹이들 예까지 오느라 덧나버린 환부의 통증까지 말끔히 씻어 내리는 봄비 좀 봐! 휘나레로 다녀간 눈꽃은 샛강물이 되고 산봉우리 잔설이 비릿한 물살로 흐르던 입춘이 다녀 간지도 벌써 보름 겨울 수묵화에 걸려있던 바람 한줄기 매듭의 앙금을 풀어내느라 일렁대며 경칩을 향해 살풀이 한마당 풀어내면 나도 허공을 떠도는 유성처럼 자유의 대서사시 저 바람처럼 도화의 혼불을 만나러 간다.
그리움 박득희 충북시인협회 소복소복 쌓여가는 하얀 꽃송이 세상 이야기 감싸 안을때 잊고 있었던 그리움의 터널 열리고 양지바른 능선 위 편안 쉼 쉬시는 외할머니 내리는 꽃비에 주무시는 잠 깨울까 타들어 가는 가슴 달리고 있다.
콩나물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통통 튀고 있다. 콩알 항아리 바닥으로 모아 놓아 해맑은 콩의 웃음에 해와 달 찰나에 떠올라 자그마한 콩이 옹기종기 모여 물만 먹어 견뎌 소소한 내기로 진지하게 선을 넘어서 안 되어 그런저런 사연 담아 주어진 한정된 물길 따라 눈에 보이는 속도로 자라 몰라보게 변해서 머리와 몸통과 뿌리로 알맞게 배분 되어 자라 술국이 되어 사라지고 갖은 양념과 하나 되어 맛나게 무쳐 짬으로 얻어 별난 맛으로 다가와 평생 나무 되지 못해 붙여 불려진, 이름 석 자 콩콩 자라고 있다. 콩알 항아리 바닥에서 자라나며
마스크 2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마스크 하나만 쓰고 있어도 석고붕대처럼 답답한데 시종일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스크를 몇 개나 쓴 것일까 약국에서 사 온 KF94 마스크 위에 체크무늬 천 마스크를 단단히 덧대어 썼을 거야 언젠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독한 말의 폭격탄을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거야 원치 않는 오해의 말 한마디에 놀라 몹시 울었는지도 몰라 때로는 올곧지 못한 일을 보고도 차마 말할 수 없어 꼭꼭 여며 쓴 거야 비겁한 침묵일지라도 조용히 살고 싶어 그러는 거야 입이 한없이 커졌는데 말소리가 나지 않아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