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그린 그림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물 위에 그릴 때는 맞아 맞아 동그라미 낙서 많은 벽면에는 아냐 아냐 직직 긋고 창문엔 보고 싶은 눈물 방울방울 그린다
6월의 밀애(密愛) 김종례 보은문인협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흙과 씨앗이 만난 정원의 자궁에서 뿌리의 혼이 치열하게 투쟁을 한다 내 젊은 날의 자화상을 닮았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얼굴 내밀며 내 앞에서 팔랑대는 연유를 알지~ 아무도 못 듣던 가슴소리 들어주며 사그랑 춤을 추는 그 속내를 내 알지 꽃자리 벗어나면 생명줄 끊어지긴 너와 나,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 사랑의 아픔까지 염려하는 진홍빛 연서 내 고독한 울음보를 달래주고 있다 붉은 장미 백만 송이도 던져준다 나도 화답송으로 대서사시를 쓴다 안개처럼 사라질 6월의 일장춘몽을
여름 단상 정남 충청북도시인협회 회원 세상은 불볕더위 덕분에 그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때로는 모래밭을 맨발로 걸어야 할 고민도 스스로 덜어낼 줄 아는 지혜가 생각 속에 있음을 발자국이 깨닫게 한다 간절하지 않은 소망 없듯이 둘러보면 모두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계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여름은 여름답고 사람은 사람답고 꽃은 꽃다워서
장맛비 갠 오후 조민주 충청북도시인협회 비가 그치자 오후의 결이 바뀐다 산비탈을 휩쓸던 물길은 속도를 지우고 가볍게 눕는다 젖은 길 위 흐르는 물이 낯익은 손길처럼 등을 스친다 잎 끝에서 떨어지는 한 점은 숨 고르는 아기의 첫 음처럼 맑다 풀벌레는 방향을 잃은 여름을 정리하고 매미는 햇빛을 먹먹하게 불러올린다 비가 놓고 간 잎 들은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잠시 눕고 갓 떨어진 도토리는 작은 심장을 다독인다 걸음마다 오후의 잔향이 따라오고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이야기들 비 갠 오후 세상은 마치 씻긴 얼굴처럼 촉촉한 빛으로 반짝인다
[충북일보] 장재혁 감독이 이끄는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이 제10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은 지난 14일 충남 서천군 레포츠공원야구장에서 열린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주관 대회 결승에서 서울 구로구 유소년 야구단을 12-7로 꺾고 트로피를 들었다.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의 선정우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송준호(구로구 유소년 야구단)과 조하민(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쇠똥구리 글뜰 나영순 충청북도시인협회 청주지회 사무국장 충북문인협회 감사. 세계직지문화협회 난 반성문 따윈 쓰지 않을 테야 자서전도 있을 리 없지 그저 쇠똥이나 굴리다 죽을 거야 술고래 노인의 우사에서 덩치 큰 소들이 내지르는 똥 그 한 덩이도 못 나르고 죽는 게 내 생이지 여름내 뒷걸음질로 똥구슬만 굴리다가 운 좋게 짝을 만나면 알 슬고 죽는 거지 생이 별거 있어? 똥냄새를 견디는 거 굴리고 굴려서 내 자리를 지우는 거 반성문은 덩치 큰 소가 써야지 일생 먹어대고 싸지르고 그러다 팔려 가면 뭐가 남았지? 난 그렇게 안 살아 똥이나 치우는 인생이라고 오늘도 부지런히 우주 하나 완성하는 중 소들이 엎드려 잠을 자는 밤 달빛 아래서 나는 더 바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소를 다 죽이면 안 돼 그 깊디깊은 우주를 눈 끔벅이게 해야 해 그래야 내 할 일이 생기지
칼의 눈빛 정근옥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국제pen한국본부 감사 살벌한 침묵의 칼끝에 권력이 앉아 왕관을 쓴다 날마다 위엄의 날을 세우며 음습의 빛을 번쩍거린다 진리는 칼집 속에서 울면서 숨죽이고 있는데, 권력은 칼날을 핥으며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명욕에 예도를 잃은 바람, 언제나 칼끝을 찬미한다 피로 세운 영광은 비릿한 핏빛 얼룩의 꽃잎을 피운다 칼에도 법도가 있다, 손에 칼을 쥔 자는 칼이 자신이라 믿고, 칼을 휘두르며 복종을 강요한다 맹목의 충성은 칼을 날카롭게 휘두르며 파멸을 낳는다 정의의 칼날이 녹슬면, 칼 위에 세운 성은 무너져 버린다 선한 칼은 꽃잎처럼 부드러운 은빛 별로 빛나지만, 악의 칼은 무대에서 미친 듯 망나니춤을 추다 사라진다 악행의 지배자는 칼을 믿고 권좌의 침실에서 잠들지만, 달빛에 깨어 있는 칼은 언제나 그 목을 겨누고 있다
반짝이지 않는 별 권오중 시인, 동시 작가, 가수 충청북도시인협회 부회장 세상에 태어났으면 죽을 때까지 도전하라 도전은 한 발짝 성장하는 것이다 그 한 발짝이 쌓여 태산에 오른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속 문을 두드리며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그렇지 않으면 큰 나무가 될 수 없다 패(敗)는 지는 것이고 배(北)는 달아나는 것이다 비록 지더라도 달아나지 마라 달아나면 패배자가 된다 인생에 패배란 없다 삶은 실패하고 배우며 성장한다 날마다 배우고 깨우치며 한 발짝 두 발짝 나아간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멈추지 말고 계속 흘러야 한다 잠자는 쇠는 녹슬고 반짝이지 않는 별은 별이 아니다
오아시스 김선중 충청북도시인협회 청주지회장 샛별이 시키는 대로 가는 아침의 환영 피지 못한 꽃잎 땅속으로 사라진 플라스틱 오토바이 잔물결로 누워있고 사막이 삼킨 나무의 잎맥 청자색 빛을 내는 땅 속 도시의 빗물이 스며 들어간 깊은 곳 진흙탕에 피는 기억의 발자국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꽃잎 빨간 아침 하나 실은 하늘가 모래같이 뿌려진 별들 가슴 속 오아시스 푸른빛 스미는 물결로 넘실거린다
양미리 고용석 문학미디어 등단. 서울여상 교장 역임 서울시인협회 사무처장. 월간시인 편집장 나는 겨울에만 오는 나그네다 모래 속에 묻혀 잠을 자다 새벽녘 먹이를 찾아 바다를 떠도는 그러다 가난한 어부의 그물에 스스로 내 삶을 저당 잡힌 이름조차 낯선 존재다 보잘것없고 기억 받지 못하기에 내 몸뚱어린 온통 눈물이다 아픔 많고, 사연 많은 세상살이 눈물은 눈물로만 치유(治癒)되느니 잠시 곁을 주는 누군가 있다면 연탄 화덕에 몸뚱어리 가로누워 내 눈물의 몸이 그대 막걸리 안주로 사라져도 괜찮겠다 갈수록 영악해지는 온갖 악다구니 판치는 세상에서 마음 따뜻한 시인이 있다면 통째로 내 몸 던져 그의 빛나는 언어가 되어도 좋겠다 차가운 이 겨울, 바다는 그저 거칠고 그대 양식으로 다가온 양미리는 마냥 거룩하고
[충북일보]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해 대규모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의 목표 참여인원은 50만명이다. 89만 청주시민 2명 중 1명 이상은 서명운동에 참여시키겠다는 것이 시의 포부다. 특례시 지정이 꼭 필요한 일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특례시로 지정됐을 때 기대효과와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을 위함이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첫 번째 이유다. 이장섭 청주시장 역시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서 특례시 지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정부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와 캠페인 추진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정부 차원에서도 특례시 지정과 관련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시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연말까지 특례시 지정을 염원하는 캠페인 등 홍보를 다각적으로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우선 시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상향식 방식인 '바텀 업(Bottom-up)' 전략을 기본 기조로 삼았다. 이는 청주지역 각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서명운동을 시작해 점점 더 규모를 키워가는 방식이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 목련공원이 봉안당 유리교체 작업을 하며 외벽에 붙어있던 영정사진이나 가족사진을 떼어 봉안당 한편에 뭉텅이로 모아놓자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사진 수천장이 어지럽게 모여있다보니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하나뿐인 가족사진이 도대체 어디있는 지 알 수가 없다"며 "아무리 교체작업이 중요하다지만 고인에 대한 존중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2일 충북일보 취재진이 목련공원 봉안당을 방문해 확인 결과 제보자의 말은 사실로 밝혀졌다. 봉안당 건물에 입장하자마자 오른편에 위치한 분실물 수거함에는 숫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고인들의 생전 사진들이 한데 뒤엉켜 있었다. 일부 사진들은 유리액자형태 그대로 분실물 보관함에 섞여있어 안쪽까지 손을 넣다보면 손을 다칠 우려도 있어 보였다. 더욱이 이 보관함에는 사진 뿐만아니라 각종 조화들과 종이 등도 있어 흡사 폐기물이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이었다. 일부 유족들은 "봉안당 외부 사진을 떼겠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와서 소중한 사진들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이에대해 청주도시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