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7. 청주 개신동 '버즈' 박동희·이상수 대표 [충북일보] 박 “어릴 적 혼자 밥을 먹더라도 식당보다 예쁘게 차리고 싶었어요. 그런 제 자신을 보며 미술에 상당한 재능이 있을 거라 판단했죠.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했죠. 그런데 그림엔 영 소질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이 가게에서 사장 형이 만든 칵테일을 보게 됐어요. 탄식이 나오더라고요. 제 미적 감각은 그림이 아닌 칵테일 쪽에 어울린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사장 형의 웃는 모습도 좋았고요. 그렇게 이 가게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이 “이 친구와 이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건 영어였어요. 외국인 손님이 많은 곳이니까요. 게다가 성격도 내성적인 편이라 걱정은 더 깊어만 갔죠. 하지만 술이 용기를 내게 해주더라고요. 결정적 물꼬는 ‘야한 농담’으로 터지게 됐죠. 저도 모르게 회화 실력이 쑥쑥 늘더라고요.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성격 자체가 너무 밝아져 저도 가끔 깜짝 놀라요.” 박 “전 ‘손님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요. 집에 친구가 놀러오면 함께 재밌게 놀지만 집을 망치는 친구를 그냥 두진 않잖아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적당한 통제가 필요해요. 가끔은 공권력을 동원해야할 만큼 취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거든요.” 이 “‘술살’을 걱정하는 분들도 저희 가게에선 자유로울 수 있어요. 보드카가 칼로리가 낮은데다 여기는 안주를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보드카를 드시면 견과류를 한줌 드려요. 딱 하루에 필요한 절대량으로요. 이 정도면 손님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웰빙 술집이라 할 수 있겠죠?” 박 “외국인 친구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들이에요. 그런데 생각 외로 계약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엔 듣고 넘겼지만 비슷한 사례가 늘어나서 법적 대응을 도와주기도 해요. 전문 변호사를 소개해준다거나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돕는 거죠. ” 이 “회사원 친구들의 경우는 대부분 처음 배운 한국어가 욕이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막 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죠. 부끄러울 때가 많아요.” 박 “영어 학원을 세우는게 최종 꿈이에요. 이 곳에 오는 친구들의 부당한 사례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다른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졌거든요. 외국인들도 합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학원을 만들꺼예요. 그때도 이 아지트는 유지할 꺼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2.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충북일보] 충북도는 오는 30일 동남아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에 '충북 농식품 안테나숍'(탐색 매장)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트남 안테나숍은 지난해에 이어 하노이 케이(K)-마켓 사파이어점에 개장해 9월 30일까지 4개월 간 운영한다. 개장일인 30일에는 충북 농식품 시식과 홍보·판촉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도내 시·군 유망 추천 품목인 과일즙, 떡볶이 밀키트, 조미김 등을 포함해 가공식품 17개사 59개 품목 입점이 확정됐다. 도는 앞으로 정기적인 시식·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발굴한다. 김치(못난이 김치 포함)와 포도, 사과, 배 등 신선 농산물도 추가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미국 하와이 팔라마 슈퍼마켓 체인에도 안테나숍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면서 신선 과일과 가공식품 24개사 115개 품목을 전시 판했다. 도 관계자는 "하노이 코트라 등 현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테나숍이 현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