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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우리는 지금 혼란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 산업의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는 당당히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으며, K-pop을 필두로 온 세계가 대한민국의 문화와 멋, 맛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재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혼란한 시대 위에 서 있다.

역사적으로 사회에 문제가 생길 때 그 중심에는 늘 교육이 있었다. 미국 교육 개혁의 역사를 연구한 한 책에 따르면, 교육은 늘 문제의 원인이었으며,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었다. 이는 미국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도 늘 교육은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이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사건들이 나타날 때마다 교육 현장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배워야 할 것들이 배워지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들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하고,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곤 했다. 인성교육, 예방교육 등을 통해, 교사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슈화된 문제는 학교 교육과정 혹은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포함되곤 한다.

교육은 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가치지향적인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한 개인의 성장에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비교육적'으로 칭해진다.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방향성은 사회적으로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중심으로 정해진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합의된 가치에 따라 '교육적'인 것들을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워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사회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 늘상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교육을 꺼내들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교육 현장에는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와 고민들이 산재한다. 빠른 사회 발전을 이루는 데 급급했던 시대에는 경쟁이 중요한 가치였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사회를 발전하는 힘이 되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경쟁적인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 결과 우리는 협력과 공존보다는 경쟁과 생존을 먼저 배워왔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 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각자도생보다는 상생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배우며 경험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

교육 현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교원들이 가르치며, 학교 시설과 공간, 기술의 발전으로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협의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되어야 할 때이다. 교육은 문제가 아닌 희망이다. 결국 교육이 협력과 상생을 지향할 때 우리 사회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2025년부터는 교육 현장에서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고교학점제, 내신평가체제 변화, 디지털 교과서 등. 변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힘을 믿어야 할 것이다. 교육이 희망이라는 기대를 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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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