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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0.17 15:49:56
  • 최종수정2024.10.17 15:49:56

한송이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바야흐로 기술 혁신의 시대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 인류의 삶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hat 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이 화두다. 실제로 Chat GPT 등장 이후 문서 작업, 그림, 영상 등 생성형 AI를 여러 분야에 적용한 도구들이 개발되었다. 한 서베이 기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응답자 70% 이상이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었다. 즉, 회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원하는 이미지나 영상의 초안을 만들고, 주제별 동향을 빠르게 탐색하는 등 여러 분야에 적용, 활용하며 업무 효율을 높여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 흐름에 따라 교육 현장도 바뀌어 가고 있다. Chat GPT의 등장은 '답하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성을 촉발시키며, 생성형 AI 기반 에듀테크 혁신이 여러 학교급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며 콘텐츠를 창조하는 등 교수-학습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 간다. 그러나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교육을 위한 '수단'이다.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는 '교육의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되면, 교육의 목적과 본질을 간과한 채 도구에 의존하는 교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학습의 위계를 제시한 블룸(Bloom)의 분류체계(taxonomy)에 따르면, 학습은 기억(remembering), 이해(understanding), 응용(applying), 분석(analysing), 평가(evaluating), 창조(creating)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르면 기억과 이해라는 기본이 갖추어진 후에야 응용과 분석, 평가, 창조 등의 고차적 사고가 이루어질 수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은도 이미 있는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고차적 사고의 확대는 기존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전제한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다. 개념을 기억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언어로 충분히 이해한 후에 이를 새로운 분야에 응용하고 창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도구는 특히 기억과 이해에 아주 탁월한 기능을 보여준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순식간에 검색하고 요약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약'은 학습의 기본이다. 전체 내용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요약'이다.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내용의 중요도를 선별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분별한 생성형 AI 도구 활용은 학습자들의 기본 능력을 흔들리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추후 이루어질 고차적 사고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도구가 해준 요약을 읽은 것과 스스로 요약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며, 이는 학습의 출발선을 다르게 만든다.

생성형 AI 도구는 우리 사회에 분명히 필요하고 효과적인 도구이다. 앞으로 점차 발전된다면 분명 인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도구를 정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요약하고 정리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생성형 AI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한 여러 지침이 마련되고 있다. 지침과 규정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결국 교육과 학습의 본질은 기본부터 출발한다는 사회적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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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