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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16 15:25:30
  • 최종수정2023.11.16 15:25:29

한송이

세명대 교양대학 교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이름만 들어도 전율이 느껴지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여 화제다. 바로 KBS에서 방영 중인 '골든걸스'의 이야기이다. 프로듀서 박진영을 중심으로 네 명의 디바가 걸그룹으로 다시 컴백하는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단 2회만 방송이 되었지만 전 세대에 걸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네 명의 디바가 최신 걸그룹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은 이미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겼다.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과 장르가 확고했던 이들이었기에 최신 걸그룹의 노래는 너무도 낯선 음악이었을테다. 그러나 낯설음이 무색하게도 이들이 보여준 무대는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뿐만 아니라 아이돌 음악에 익숙한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골든걸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도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균 연령 59.5세. 이미 수많은 시간 동안 솔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걸그룹'이라는 완전히 다른 장(場)에 진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네 가수 모두 출연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도전에 대한 설렘과 열정으로 이 여정을 시작했다. 걱정과 불안 속에서 보여준 첫 무대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이제는 앞으로 골든걸스가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만 가득 차 있다.

도전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의 장벽이 가장 높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너무 늦어서'라는 말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사실 이는 중장년층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20대는 10대를 보며, 30대는 20대를 보며, 40대는 30대를 보며 자신은 이미 '늦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골든걸스는 우리에게 나이는 도전의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이들이 지나온 길은 지금보다 뒤처지는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었다. 이들이 축적해 온 삶의 궤적은 고리타분하고 예전의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이 담긴 아름다움이었다.

우리 사회는 얼마나 많은 골든걸스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가. 나이가 들어서 못하는 것이 아닌,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얼마나 마련되어 있는가. 젊은 세대에게는 그들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만, 중장년 세대에게 또한 자신들이 축적해온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중장년 이상의 세대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에도 우리에게 주어질 기회는 없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과 상관없이 언제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열려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골든걸스가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들이 무척 기대된다. 연륜을 무기로 이들은 새로운 무대에 거침없이 도전할 것이며 분명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골든걸스의 도전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다양한 골든걸스, 골든보이즈를 만들어 내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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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