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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세명대 교양대학 교수

6월의 중순을 지나며 우리는 다가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곤 한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에 많은 이들은 다이어트 혹은 운동 계획을 함께 세우곤 한다. 이 시기에 급히 헬스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것 때문일 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상당수의 사람들은 작심삼일의 후회를 경험하곤 한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나 독서 등 자기계발과 관련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좌절하곤 한다. 좌절과 후회의 이유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내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 일종의 '성실함'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가장 쉽고 단순하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꾸준함'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論語)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는 인생의 큰 즐거움 세 가지를 이야기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의 기쁨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배움(學習)은 배우고(學) 익히는(習) 과정을 의미한다. 즉, 배움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고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갈고 닦고 익히는 체화의 과정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직에 대한 오랜 이론인 '인간-환경 가설(person-environment premise)'에 따르면, 한 개인은 자신의 성향과 부합하는 환경을 찾고, 그러한 환경은 다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녀를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긴 '맹모삼천지교'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는 우리가 머무르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에 따라 '절이 싫어 떠나는 중'이 되거나 '꽃을 찾아 날아오는 나비'가 되곤 한다. 혹은 의식하지 못한 채로 '검은 데 가면 검어지고 흰 데 가면 희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인간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환경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내가 머무르고 싶은 곳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앞선 계획과 연결지어 보면, 계획을 이루고 싶다면 그것을 이루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머물러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운동을 목표로 세웠다면 출퇴근의 동선 안에서 헬스장을 등록할 수 있을 것이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휴대폰의 언어 설정부터 영어로 바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꾸준함이 힘들다면, 그것을 꾸준히 하게 만드는 환경 속에 나를 머무르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환경은 공간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환경은 나와 함께 계획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내가 계획한 바를 이루고 나를 성장시키는 환경에 머무르고 있는지, 혹은 좌절하고 실패하게 만드는 환경에 머무르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성장과 발전, 행복을 위해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지 탐색하고, 그 곳에 머무르기를 기꺼이 선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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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