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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등교…설렘·불안 교차

전원 마스크 착용·발열체크 후 입실 친구 첫 대면
설렘·반가움은 잠시…코로나·대입 걱정에 긴장
수시·정시 준비 학생 상반된 반응

  • 웹출고시간2020.05.20 20:41:26
  • 최종수정2020.05.21 17:14:07

청주 금천고 3학년 학생들이 발열체크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가 낳은 이 시대 가장 불행한 세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마침내 시작됐다.

충북도내 94개 고등학교는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굳게 닫아 놓았던 교문을 활짝 열고 3학년 학생들을 맞이했다.

고3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나 둘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 학교 교사들은 교문 앞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제자들을 반겼다.

"얘들아 반가워, 어서와, 선생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

설렘과 반가움도 잠시, 발열체크와 함께 입실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다섯 차례나 미뤄졌던 첫 등교를 실감했다.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족한 대입준비에 따른 걱정으로 긴장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올해 첫 등교에 나서는 청주 금천고 3학년 학생들이 교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교문을 들어서고 있다.

ⓒ 이종억기자
'너희가 오는 길이 아름다운 꽃길, 너희가 꽃이다'라는 환영 글귀를 내건 청주 금천고 교문.

이 자리에는 김병우 교육감이 나와 학교 교직원들과 함께 오전 8시 이전부터 등교하는 고3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문을 지나자마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본관 현관에서 발열여부를 체크한 뒤 입실했다.

같은 시각 청주 양청고에서도 고3 학생들을 위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학교에서는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인펜, 수정테이프와 음료수를 나눠주고,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는 준비한 떡을 전달하며 올해 첫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양청고 3학년 유호준(학생회장) 학생은 "선생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나와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무엇보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진천 광혜원고는 각 반 담임 교사들이 따뜻한 격려의 말을 담은 환영선물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하나씩 건네 눈길을 끌었다.

등교수업에 대한 반응은 수시와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따라 서로 달랐다.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청주금천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3 등교를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3일 고1·중2·초3~4, 6월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게 된다.

ⓒ 김태훈기자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청주 운호고 3학년 김모 군은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크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업을 하게 되니 자극을 받아 온라인 수업으로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은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학습계획을 계속 바꿔야 했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힘들었다"며 "온라인수업에 이제 적응이 됐는데 정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이렇게 등교수업을 강행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군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수능준비 부족보다는 학교에서의 코로나 감염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완벽하게 방역을 했다하더라도 친구들끼리 마스크를 벗고 장난을 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수시를 준비하는 교원대부속고 3학년 오찬희 양은 "수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기록부"라며 "온라인 수업의 한계 때문에 생활기록부를 다 채울 수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등교수업이 이뤄져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양은 "등교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를 준비해야 하나, 재수까지 생각해야 하나, 무척 혼란스러웠다"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등교수업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양은 "등교수업 기간 동안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준비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라며 "아무래도 정시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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