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명암 - 준비와 호응 부족

대회 기간 내내 청주 개최 당위성 '의구심'
'초슬림' 조직위 불구 도청 업무공백 가중
관람객 5만7천명…목표치 절반도 못 채워'

  • 웹출고시간2016.09.08 21:07:57
  • 최종수정2016.09.08 22:51:01

편집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마무리됐다. 무예의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충북도의 구상은 한낱 욕심으로 끝난 분위기다. 성과보다는 미흡한 부분이 크게 두드러졌다. 1천억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도의 전망은 체감은커녕 공감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열악한 인프라도 극복하지 못했다. 무예마스터십을 놓고 전시행정의 또 하나의 표본에 그쳤다는 혹평이 나오는 이유다. 본보는 총 3회에 걸쳐 무예마스터십의 총평을 다룬다.

무예마스터십 태권도 경기가 치러진 지난 5일 청주체육관 모습. 관중석이 텅텅 빈 경기장에서 한 태권도 선수가 나홀로 품새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추진 단계부터 개최 당위성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예산 확보에 애를 먹었다. 그만큼 준비도 부족했다. 대회 취지나 의미는 그럴싸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대회기간 내내 냉랭하기만 했다.

◇무예마스터십 탄생 과정

무예마스터십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 줄곧 추진해오던 충주의 무술축제를 '무술올림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그해 9월 (가칭)무술올림픽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완료된 '세계무예마스터십'으로 대회 이름이 바뀌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5년 1월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2월 중앙 투자심사를 거쳤다. 10월 23명으로 꾸린 조직위 사무국은 이후 99명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 분야별 세부실행계획이 수립된 뒤부터는 각종 기관·단체의 지원 협약이 이어지며 대회 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시작부터 '험로'…예산 확보·업무공백 불만

무예마스터십 개최의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무술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충주가 선점한 상황에서 청주 개최는 의아하기만 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이 충주에 있는데다 전통무예 교류·발전 연구사업과 세계 무예산업을 총괄·조정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ICM)도 2018년 충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때문에 한 때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충주 개최를 주장하며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였다.당초 51억원의 무예마스터십 예산은 도의회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삭감과 부활을 반복하며 진통을 겪은 끝에 가까스로 확보됐다. 그러나 지난 7월 충북도는 대회 규모가 커진데 따른 추가 예산 투입을 요청하면서 도의회의 신경을 또 건드렸다.

결국 "기왕 시작한 대회니만큼 도의회가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예산 30억이 추가로 투입됐다.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외부에서뿐만이 아니다. 도청 내 업무공백에 따른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부처 출장이 한창일 당시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인력 파견도 확대됐다. 여기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도청 직원들은 평소보다 2~3배의 업무량을 처리하는데 녹초가 됐다.

대회 시작 이후 경기장 5곳과 숙소 6곳에 배치된 도청 행정인력도 연인원 2천명에 달한다. 부서별 3~4명이 매일 경기장과 숙소 행정 지원에 투입된 셈이다.

◇관람객 외면 속 흥행 '참패'

통상 국제대회에는 200억~300억원이 투입되지만 이번 무예마스터십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예산이 투입됐다. 조직위 인력도 여타 대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나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도는 당초 이번 대회 관람객 목표를 16만명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초대장은 50만장을 제작, 도청 각 실·국에 배부됐다.

하지만 7일간의 무예마스터십 총 관람객은 8일 오후 5시 기준 5만7천275명에 그쳤다. 목표치에 절반도 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첫 경기가 시작된 지난 3일 총 관람객은 9천624명으로, 전날(2일) 개막식 입장객 7천183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마다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조직위는 청주체육관 관람객을 3일 3천847명, 4일 4천474명, 5일 3천105명 등으로 집계했지만, 실제 경기장은 민망할 정도로 썰렁했다. 이마저 상당수가 지자체별 각종 협의회나 학교 등에서 동원된 인원이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