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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레' 이시종 지사 "휴가 미루고 무예마스터십 올인"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
충북 스포츠산업 집중 육성
성공개최 막바지 준비

  • 웹출고시간2016.07.31 19:00:21
  • 최종수정2016.08.01 15:59:55
[충북일보] 역시 지독한 '일벌레'다.

올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다. 대신 '가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예년 같았으면 직원들 눈치(?)를 봤다. 여름휴가를 내놓고 반바지 차림으로 도청을 찾아 틈틈이 현안업무를 챙겼다.

하지만 올해는 아예 "휴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치른 뒤로 미룬 것이다.

이 지사는 온통 무예마스터십 준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지사가 휴가까지 반납할 정도로 대회 준비에 몰두하는 이유는 뭘까.

무예마스터십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최지 선정을 놓고 청주와 충주 간 이견이 발생, 충주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대회 예산은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7~20일 열린 349회 도의회 임시회에서도 무예마스터십 예산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도의원들은 대회 이후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도의 읍소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산을 책정해 줬지만, 대회를 마친 뒤 그 어느 사안보다도 눈에 불을 켜고 점검할게 뻔하다.

대외적으로 무예마스터십은 충북의 이미지, 브랜드와 직결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차례 치른 박람회나 엑스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충북이 단일 국제대회가 아닌 종합 경기 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올림픽의 시초인 '아테네'처럼 충북을 무예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무예마스터십은 이 지사가 구상하는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도 일맥상통한다.

민선6기 출범과 동시에 제시한 6대 신성장동력산업 외에 이 지사는 4대 유망산업으로 '관광 스포츠 산업'을 꼽았다.

무예마스터십은 대내·외적으로 충북의 '스포츠'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스포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계기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무예마스터십은 이제 막 본 궤도에 올라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도청 대회의실에 위치한 조직위원회 사무실은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당초 예산 부족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던 외국 선수단 확보도 어느새 목표치를 넘겼다.

국내외 정상급 외빈 맞이 준비 역시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가 휴가를 떠난다 해도 마음이 편할 리 없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여름휴가를 미루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도청 안팎에서 쏟아지는 직원들의 푸념 소리도 적지 않다.

수장인 이 지사가 무예마스터십에 올인한 상태에서 섣불리 휴가를 떠날 수 있겠냐는 하소연인데, 이 지사는 그럴 때마다 말했다. "나 신경 쓰지 말고 떠나라"고.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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