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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09 19:06:12
  • 최종수정2015.11.09 19:06:12

김남혁

서원대학교회 목사

단풍이 형형색색 곱게 물들어간다. 가을이 되면 청주 거리의 낙엽을 밟으면서 구르몽(Remy de Gourmont)의 시를 읊었던 풋풋한 시절이 떠오른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이 낙엽으로 퍼레이드를 펼쳐준다. 낙엽은 인생을 명상하게 한다. 뒷산도 유명한 명산만큼은 아니어도 단풍을 보면서 마음의 풍요로움과 행복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평소에 얼마나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갈까? 당신의 행복지수는 몇 점일까? 사람이 어느 정도 행복한가를 객관적인 숫자로 산출하는 것이 '행복지수'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상담사 코언(Cohen)은 18년동안 매년 1,000명의 사람들을 만나서 대담을 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조건이 되는 중요한 4가지 항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을 토대로 행복공식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행복지수이다.

2015년 3월20일(세계 행복의 날) 미국의 여론 조사기관인 '갤럽'에서는 143개 국가를 조사하여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우리 나라는 국가 행복지수가 59점으로 143개국 가운데 118번째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물론 이것은 국가 GDP등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조사하는 UN의 행복 순위와는 다르다. 그러나 GDP 15위인 우리 나라는 2014년 UN의 행복 순위에도 1등은 스위스, 우리 나라는 47위였다.

부탄은 국가 면적이 한반도의 17.4%에 불과하고 국민소득이 2천 5백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산악국가이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대단히 높다. 무려 97%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부탄에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다. 정부는 첫눈이 내리는 날을 공휴일로 지정한다. 그리고 눈이 온 날, 집 밖에 눈사람이 서 있다면 집주인은 눈사람을 만든 이에게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 첫 눈에 감사할 줄 아는 그네들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소득은 현저하게 낮아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부탄 사람들에게 행복의 조건을 배울 필요가 있다.

신이 행복을 만들 때, 인간이 행복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하려고 했다. 어디에 숨겨둘까 천사들과 의논을 했다. "행복을 바다 깊은 곳에 숨겨놓자!" 그러니까 한 천사가 "사람들은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그러면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다 감춰놓자!" 그러자 옆에 있던 천사가 "거기도 찾아낼 것입니다." 그 때 다른 한 천사가 "행복을 가장 가까운 마음에다가 두면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을 마음에 숨겨두었다고 한다. 정말로 사람들은 가장 가까운 마음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행복은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말이다.

행복은 객관식이 아니다. 주관식이다. 행복을 찾는 길목은 어디일까? 탈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그렇다. 감사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흘러간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행복해질 때까지 감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감사하는 연습을 시작하면 감사할 일이 자꾸만 생겨서 행복하다. 작은 일에 감사하면 크게 감사할 일들이 생겨서 행복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

추억을 실어오는 단풍을 보고 감사하자. 그리고 소담소담 첫 눈이 내리면 내리는 눈을 보고 감사하자. 아등바등 살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동안 잃었던 행복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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