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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17 14:07:30
  • 최종수정2015.08.17 12:33:41

김남혁

서원대학교회 담임목사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은 천재적인 작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영국의 대시인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니던 20대 초에 발표한 한 편의 시(詩)로 이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30~40대에는 영국의 왕정 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썼으며, 민주공화제를 위해 정치에 투신을 했다. 그는 서양 역사에서 최초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주장한 '아레오파지티카'라는 글을 썼다.

그러나 1660년이 되자 공화제가 좌절되고 왕정이 복고되었다. 그는 신변이 위험해지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두 눈까지 실명이 되는 불행한 처지에 놓였다. 기적적으로 처형은 면하게 되었지만, 세상에서 버림받고 재산도 잃고 실의와 고독 속에서 지냈다.

세간에서는 그를 두고 "밀턴은 끝났다. 이제 그의 삶은 막을 내렸다." 고 수군수군 거렸다.

고난 가운데서 밀턴은 서사시를 쓰는 일에 몰두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 아내와 딸들에게 받아쓰게 했다.

결국 밀턴은 1667년 세계적인 불후의 걸작 '실락원'이라는 대서사시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1671년에는 속편인 '복락원'을 발표하고, '투사 삼손'이라는 드라마 시까지 발표하면서 생애 말년에 3대 대작을 완성하였다.

인생이 평탄하고 순풍에 돛단 듯 가면 좋으련만 우리는 살다보면 여러 가지 역경들을 만난다. 그런데 그 역경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

그래서 "절망은 신(神)의 출발"이라고 하는가보다. 절망은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미처 보지 못 하지만 사실은 그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존 밀턴은 이렇게 말한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이다."

최근 필자의 한 지인이 임신했던 아기가 유산이 되었으며 직장에 사직서를 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무슨 위로의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여러 가지 자신이 깨닫게 된 것들과 새로운 계획들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은 유산을 한 와중에서 몸무게가 40kg도 채 안 되는 사람이 남편과 함께 생사를 걸고 며칠 동안 금식을 했다고 한다.

살다 보면 건강의 위기, 가정의 위기, 직장의 위기, 사업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것이 새로운 출발을 할 기회라고 생각하자. 이랜드 대표 박성수 회장은 대학교 4학년 때 '근육무력증'이라는 무서운 병마가 찾아왔다.

이 병은 근육이 점점 약화되어 힘을 못 쓰다가 심해지면 전신마비가 되는 병이다. 하루의 절반은 누워있어야 했다. 할 수 없이 누워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다방면으로 독서를 했다. 2년 넘게 투병하다가 우연히 먹은 한약으로 하루가 다르게 차도가 있었고,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참으로 놀랍고 신비한 기적이었다.

그는 이화여대 앞에서 2평 정도의 가게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였다. 오늘날 그는 한국에서 재계 40위 안에 드는 큰 기업이 되었다. 그는 병상에서 보았던 책들이 사업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시련은 인생에 찾아온 보석이요. 신의 은총이다. 위기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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