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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01 13:22:09
  • 최종수정2016.08.01 13:22:33

김남혁 목사

싱그러운 아침 햇살에 청명한 공기를 마시면서 눈을 뜬다. 휴양림 속에서 맛보는 아침 햇살과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삶 속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아침의 여유로움과 한가함 속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맛볼 수 없었던 힐링을 경험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자연 속에서 초록빛 나무만 바라보고 있어도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저절로 시인이 된다.

현대인들은 점점 여유를 잃고 살아가면서 언어도 행동도 여백이 없어져가고 있다. 살아가기에 벅찬 바쁨 속에서 감수성을 어디엔가 처박아 버리고 조급한 마음과 스트레스 받은 영혼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감수성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요즈음 기업들의 화두는 '융합'이다. 십여년 전부터 대기업들은 앞을 다투어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공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융합형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회사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 회사에서 철학 전공자가 무슨 일을 할까? 그들은 벤츠라는 회사의 역사와 기업정신을 연구해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그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이 크다. 그는 "첨단 기술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은 '1+1=2'라는 수학적 사고에 기초해 있다. 이러한 사고는 언젠가 정체되기 쉽다. 그러나 인문학적 사고는 세상과 사물을 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왜?" 라는 질문을 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아이팟이 처음 시중에 나왔을 때, 시장에는 이미 mp3가 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디자인과 편리성으로 다른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적인 사고인 것이다. 기업이 존속하는 이유는 이윤추구지만, 결국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기업이 잘 된다는 말이다.

현대 사회는 점차 물질만능 주의가 팽배해지고 개인주의화 되어가면서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과 흉악한 범죄가 많아져가고 있다. 반면에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퇴색되어가고 있다. 물질에 대한 집착이 적어질 때, 정신은 깨어난다.

휴가철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장 자크 루소의 말을 기억하자. 잠시 자연인이 되어보자. 들꽃과 나무들이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보자. 평소에 일상을 서정적으로 사는 삶이 바로 인문학적인 사람이다. 감수성이 깨어날 때 사람이 보이고 산이 보인다. 나비의 날갯짓도 보이고 코스모스 꽃향기도 맡을 수 있다.

예수는 이렇게 말하였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인생들이여! 내 품 속에서 너희를 쉬게 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겸손함을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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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