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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노인들, 20만원의 '다른 무게'

공공근로 노인 일당 1만원…한달 20만원
신청자 많아 내년 연장 불투명
상당수 도내 기초의회 의정비 20~30만원 인상 '성공'

  • 웹출고시간2014.10.27 19:32:55
  • 최종수정2014.11.12 10:08:01

하루 일당 1만원의 ‘지역사회 환경개선 보호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27일 오전 길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 담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지역 정치인들은 20만~50만원의 의정비를 올리기 위해 혈안인 반면 지역 곳곳의 노인들은 하루 1만원 벌이를 지키기 위해 묵묵하게 새벽 길거리로 나선다.

이들은 노인일자리 사업 중 공익형으로 분류되는 '지역사회 환경개선 보호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다.

매년 신청자가 늘고 있어 자칫 관공서 눈 밖에 나 참여할 수 없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일한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보다 일감이 사라지는 게 가장 큰 근심거리인 셈이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살고 있는 이한무(여·76)씨도 27일 오전 6시 동사무소로 향했다.

흔히 공공근로라고 불리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남편이 죽고 홀로지내는 이 씨는 그동안 하나뿐인 아들이 종종 보내주던 용돈으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마저 끊겼다.

암 투병 중이었던 아들이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이 씨가 매일 오전 6시부터 2시간동안 길거리를 청소하고 받는 하루 일당은 1만원.

다행히 궂은 날이 없다면 한 달에 20일을 일하고 2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길거리에 떨어진 낙엽이 많아 차가 오가는 도로까지 나가 빗자루를 든다.

추운 날씨나 도로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내년에도 해야 하는데 (선정이) 될지 모르겠어. 신청자가 워낙 많다지."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지역 환경개선 사업은 오는 12월이면 끝난다.

참여 노인들은 내년 1월까지 2달간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용돈벌이를 찾아야 한다.

도내 정치인들도 수십만원에 목을 매긴 마찬가지다.

이미 상당수의 도내 기초의회는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 20만~30만원을 더 받기 위해 집행부를 줄기차게 압박했고, 인상에 성공했다.

1년에 4천968만원을 받는 충북도의원들도 의정비를 올려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결과는 28일 나온다.

이른바 '봉급'으로 알려진 월정수당(3천168만원)이 공무원 봉급 인상률에 맞춰 1.7%p 상승할 것이란 게 의회 안팎의 전망이다.

이렇게 해서 1년에 정치인들이 더 받아가는 돈은 53만8천원으로, 전체의원이 31명인 점을 감안하면 1천667만여만원의 세금이 들어간다.

대략 8명의 노인들이 1년동안 길거리 청소를 하며 벌 수 있는 돈이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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