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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표 전무와 함께하는 라오스여행

자연을 닮은 순수의 나라…행복 가득한 마지막 지상 낙원

  • 웹출고시간2014.01.16 18:49:21
  • 최종수정2015.01.16 11:32:54
전쟁의 상흔이 깊게 박혀 있는 라오스(Laos). 태국의 오랜 지배를 받은 것도 모자라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미군의 포탄세례를 받아 만신창이가 됐던 나라다.

이제 경우 기지개를 켜서일까. 만나는 사람마다 순박하기 그지없다. 자연도 있는 그대로다. 왜 라오스를 '순수의 나라'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여행자의 천국이란 말도 그래서 나왔나보다.

라오스는 지금이 건기(乾期)여서 여행하기에 최적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가을 날씨다.

연말연시를 이용해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라오스로 향했다. 수도 비엔티안(Vientiane)까지는 약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공항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곧바로 투어에 나섰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내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왓씨앙쿠앙 불상공원. 라오스계 태국 조각가가 두 나라의 우정을 기원하며 메콩강변에 조성했다고 한다.

열반와우불상앞에서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고 있다.

힌두교와 불교의 원리를 형상화한 수많은 조각들이 한데 어울어져 괴기스럽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시멘트 부재여서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많이 훼손됐지만 세월의 이끼가 표면에 끼어 나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원에서는 매콤한 파파야샐러드나 구운 닭요리 등 먹거리가 있어 메통강변의 자연속에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메콩강 고수부지 인근에 조성된 야시장. 밤이 되면 불야성이다.

투어의 으뜸은 시장풍경이다. 비엔티안에서 반드시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가 탈랏싸오(Talat Sao) 재래시장. 시장의 반쪽은 현대적 건물이지만 다른 반쪽은 예전 재래시장 모습 그대로다. 시장 귀퉁이에서 상인 아낙들이 까르륵 대며 식사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시골풍경이다. 요란하진 않지만 우리의 남대문시장 냄새도 난다.

라오스는 오후 4시가 되면 모든 관공서가 문을 닫는다. 공무원이 근무하는 곳의 투어일정도 당연히 이 시간이면 올스톱이다. 도로사정 때문에 트래픽이 발생하지만 저녁 무렵 개선문이 우뚝 서 있는 탈랏싸오 거리를 거닐며 라오스의 밤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일명 여행자 거리로 불리는 '남프거리' 엔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우리로 치면 서울의 명동쯤 된다.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가 밀집한 이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운치있다.

라오스는 주변의 태국 미안마와 함께 불교국가다. 그래서 여행 일정엔 사원이 많이 포함돼 있다. 다음날 오전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대통령궁과 인접한 호프라케오(Hophra Keo)사원. 에머럴드 불상을 모셔놓은 내부는 태국의 에머럴드 사원처럼 매우 신성시해 출입하는데 옷매무시를 함부로 하면 안된다. 정원도 비교적 잘 정돈돼 있다.

여기서 길 하나를 건너면 6천840개의 불상을 모신 시사켓(Sisaket) 사원이 있다. 1818년 아누봉 왕조때 지은 사원으로 현지인들은 불교박물관이라 부른다. 전쟁을 치뤘는데도 그많은 불상이 잘 보관돼 있는게 놀랍다. 라오스 국민들의 불심이 통했나보다. 시멘트 구조물이라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이들 두 사원은 귀족사원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대표하는 불교사원 중 하나인 탓루앙 사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탓 루앙(That Luang) 사원이 있다. 탓은 사리를, 루앙은 위대함을 뜻한다. 부처님의 가슴뼈를 모신 곳으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한다. 사원 정면에 센타티랏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도 이채롭다. 그의 통치 기간에 정치, 문화, 군사면에서 가장 번성했고 이 사원도 그가 건립했다니 이해가 된다.

메콩강 지류 남능강엔 탕원 유원지가 있다. 라오스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이 곳에서 선상(船上) 식사를 한번쯤은 하게 마련이다.

선상 식사

약 1시간에 걸쳐 강을 오르내리면서 식사를 하다보면 황제가 된 기분이다. 찰밥과 일반 메밥이 같이 나오고 메콩강에서 잡은 물고기 튀김, 돼지고기 볶음, 국, 나물무침 등 반찬이 곁들여진다. 배 위에 일반 가옥처럼 지붕을 덮어 마치 수상가옥 같은 분위기가 난다.

이제 수도 비엔티엔을 벗어나 보자. 천혜의 관광도시 방비엥(Vangvieng) 가는 길은 마치 시골 소풍길 같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 가는 길에 작은 마을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호수를 끼고 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인데 '젓갈마을'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호수에서 잡은 민물고기 파는 집합촌.

호수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소금(인근 내륙지역에 소금마을이 있음)에 절여 파는데 도로 양 옆으로 약 1km 정도 집합촌이 형성돼 있어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다. 강물이 주는 풍요로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라오스의 작은 계림으로 불리는 방비엥은 카르스트 지형. 석회암이 비바람에 깎여 형성된 산세에 운무가 내려 앉으면 가히 몽환적인 풍광이 연출된다.

이곳 밤 문화는 다소 요란스럽다. '여행자 거리' 역시 각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인다. 마침 오늘이 2013년 마지막 날 밤. 일행들과 조촐한 파티를 하다보니 어느덧 방비엥의 밤이 수줍게 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 해돋이를 보려고 새벽에 일어났으나 뿌연 안개로 새해 첫 날 풍경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그러나 잠시후 호텔 발코니에서 바로본 자연풍광은 하롱베이나 계림 못지않다. 정돈되지 않은 산수화지만 그 안에 질서가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에선 체험관광이 인기다. 튜브에 몸을 싣고 물이 반쯤 차 흐르는 석회동굴 내부를 밧줄에 의지해 탐험하거나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노를 저어 래프팅을 즐겨 보는 것도 괜찮다.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나 오토바이 또는 4륜 바이크를 타고 투어하는 관광객들도 꽤 눈에 띈다. 특히 바이크 투어는 스릴 만점이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자유지만 서두르지는 말자. 가장 좋은 건 그래도 여유있는 도보관광이다.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올라 10여m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블루 라군(Blue Lagoon)'도 체험관광의 주요 코스다. 뛰어내릴 때마다 관광객들이 박수치며 환호하는 광경은 지상낙원 그 자체다. 특별할 건 없지만 자연을 놀이문화로 연결해 관광코스로 개발한 것도 순수의 나라 라오스답다.

라오스엔 모두 48개 부족들이 흩어져 살고 있다. 몽(Hmong)족도 그중 하나다. 중국 소수민족인 묘(苗)족의 혈통을 받은 이들은 인도차이나 전쟁중 미군의 편에 섰다가 정부로부터 미움을 사게 됐다.

대나무 놀이에 푹 빠져 있는 밀림 속 시골 아이들.

그런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다. 먹거리와 학용품을 준비해 그 곳을 찾았다. 버스가 마을에 도착하자 수십명의 아이들이 경주하듯 뛰쳐 나왔다. 가지고 간 선물을 골고루 나눠 주는데 손을 내미는 아이들 표정이 전혀 밉지 않다.

이방인의 작은 선물이 그들에게 적선이나 동정심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라면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마을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곳에도 예외없이 라오스인들의 순수함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시간이 허락하면 돌아오는 길에 수도 비엔티엔에 있는 캠콩광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의 한 건설회사가 메콩강변에 조성해 라오스 정부에 기증했다는 이 공원은 비엔티안 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특히 메콩강 너머 태국 땅으로 넘어가는 해넘이 광경은 일품이다. 오후 4시부터는 대규모 야외 천막시장이 서는데 이 역시 볼거리다. (이봉표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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