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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모르는 공동체헌장"…학교운영위원들, 김 교육감 압박

교육공동체헌장 학운위 배제 '질타'
운영위·담당공무원 연수서
참석자 4~5명만 내용 알아

  • 웹출고시간2016.06.07 20:02:12
  • 최종수정2016.06.07 20:02:39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7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교(유치원)운영위원회 위원장 연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360여명의 위원장 가운데 도교육청이 제정한 '교육공동체헌장'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4~5명에 불과했다.

[충북일보] 교육공동체헌장 제정 과정에서 소외됐던 학교운영위원들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서운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시했다.

7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수에는 유·초·중·고·특수학교 운영위원장과 관련업무 담당 공무원 등 36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황동민 충북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하던 도중 "교육공동체 헌장의 내용을 아시는 분 손들어 주세요"라고 요청했고, 참석자 중 손을 든 위원장은 4~5명 뿐이었다.

그러자 황 협의회장은 김 교육감을 행해 "이게 현실이다. 위원장들조차 헌장 내용을 모른다. 어찌 우리가 충북교육 가족의 일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교육청이 헌장 내용을 정하는 과정에서, 정작 단위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학운위원들을 참여시키지 않은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이었다.

학운위는 헌장 제정과정에서도 "학운위와 사전협의를 충분히 하라"고 교육청에 여러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축사에서 "헌장제정위원회에 학교운영위원을 모시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헌장제정위원회 학부모 대표자 1~2명을 제정위원으로 위촉했으나 이들은 학운위 대표가 아니었다.

충북학운위 협의회에는 김 교육감을 상대로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는 몇몇 위원이 속해 있다.

'충북도교육공동체헌장' 제정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같은 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주민소환 절차와 방식 등을 파악했다. 이달 안에 가칭 '주민소환추진위원회'를 꾸린다는 게 이 단체의 목표다.

유권자의 3분의 1이 투표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소환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주민소환운동이 전개되는 점 자체가 임기반환점을 앞둔 김 교육감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교육청은 전문 11개 항목, 실천규약 3장 32조, 실천규약 해설·적용방향 등으로 구성한 충북도교육공동체헌장을 5월 31일 선포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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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