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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22 14:48:15
  • 최종수정2015.11.22 14:48:31

윤상원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사단법인 한국발명교육학회 회장

한국경제의 장기 불황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올해 3% 성장은 물 건너갔다. 일자리 시장의 갈증은 증폭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한국의 청년들은 이미 9포 세대(취업·주택·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희망·외모·건강 포기)의 포로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헬 조선(대한민국은 지옥(hell))이란 말도 유행이다. '흙 수저'란 단어도 낯설지 않다. 고학력의 청년들이 건설현장의 잡부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직장도 없이 빚 독촉에 시달리는 청년들 이야기는 넘쳐난다. 부초(浮草) 같은 청춘의 모습이 안쓰럽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니 참 혼란스럽다.

현재 청년 실업자들의 의식주 해결책은 절박하다. 허니 돈 되는 일이라면 무작정 돌진이다. 찬밥 더운밥 가릴 여유가 없다. 그들의 도전은 다양하다.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기업이나 관공서 취업을 겨냥하는 부류다. 도전자가 많다 보니 취업 3수는 기본이다.

그중에는 역발상의 청년들이 있다. 바로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는 20~30대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일찍 농촌에서 일자리를 발견했다. 어쩌면 흙에 일찍 눈을 뜬 셈이다. 새로운 사회 추세(trend)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고급 인력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불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은 그들을 농촌으로 밀어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부농을 꿈꾸는 젊은 농부들의 탄생은 고무적이다. 농사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 정신이 흥미롭다. 이들의 농업전략은 '스마트 농업'이다. 즉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과의 융합으로 높은 소득을 올린다. 아이템은 평범하다. '땅콩·쌈채·방울토마토·흑염소·대추·블루베리' 등이다.

매년 수억 원을 버는 청년 농부들이 즐비하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만든 성과는 아름답다. 성공을 이끈 비결은 남다르다. 한 청년 농부의 이야기가 감명 깊다. "농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한마디로 첨단산업입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말솜씨가 장관급 수준이다. 그들의 시야는 예리하고 심도 깊다.

확신에 찬 청년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비춰진다.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 농부들의 도전장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청년 농부들의 깊은 고뇌가 있어 농촌에는 빛과 희망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젊음을 통해 흙에서 윤택한 인생의 방정식을 풀어가는 그들만의 리그(league)는 신비롭다. 청년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가 막 코앞에 있음을 직감한다.

돈 냄새의 귀재 짐 로저스가 한 말이 생생하다. 그는 '농업이 미래의 가장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계 경제를 꿰뚫는 대가(大家)답다. 그 외에도 세계 유명 학자들은 하나같이 농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는다.

국가 경쟁력 강화에 농업은 최선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첨단 산업 분야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형국에 식량 대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세계 경제 강국들의 '물밑 전쟁'은 치열하다.

한국 경제도 식량 산업의 중요성은 대동소이하다. 곧 다가올 남북통일 시대에도 농업은 한국 경제를 살리는 주춧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저명한 미래학자 짐 데이터 교수도 '농·식품 분야가 한류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석학들의 주장은 한결같다.

최근 창조경제를 화두로 삼은 현 정부도 농업의 6차 산업화를 국정 핵심 과제로 정했다. 또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창농(創農 :창조농업 및 농촌 창업)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소식도 있다. 창농을 지원·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노력은 특별하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은 아직도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도 농업은 미래의 블루오션 분야이다. 미래의 답은 흙이고 청년 농부들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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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