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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7 17:20: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윤상원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사) 한국발명 교육학회 회장

지금은 장수(長壽) 축복 시대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치매 문제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20년마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거 노인 질환이었던 치매가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젊은 치매'란 용어가 낯설지 않다. 치매 관련 사건 ·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가슴 아픈 사연에 그저 마음이 미어진다. 사람들은 치매를 유전병으로 인식하지만, 후천적 요인이 강하다. 담배와 술, 스트레스, 당뇨, 고혈압, 우울증, 비만,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일으키는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치매는 더욱 그렇다.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치매는 뇌세포가 죽어가는 질병이다. 치매 때문에 손상된 뇌세포는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조기 발견 시 진행을 막아줄 뿐이다. 결국,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뜻이다.

'치매 환자는 천국에 살고 있고 가족은 지옥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치매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한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치매환자의 모습은 목불인견(目不忍見) 그 자체다. 치매에 걸리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어가면서 주변 사람들이 겪는 큰 고통 때문에 치매는 암보다 훨씬 무섭다고 한다. 가족은 날마다 환자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지키기 위해 매달려 있어야 한다.

요양원도 최선책이 아니란다. 치매 환자 가족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막대한 요양비 부담에 가정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 '가정파괴범'이 틀림없다. 곳곳에 심심찮게 '간병 살인'도 잇따르고 있다. 치매가 부른 아픈 상처의 유흔(遺痕)들이다.

치매관리법이 제정된 후, 치매환자의 예방과 치료 등을 전담하는 우리 지역 의료기관들도 바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치매가 의료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의학 · 과학계는 치매 예방 백신 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치매 백신 외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 관련 기술 특허가 속속 출원되고 있다. 세계 곳곳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연이어 치매 치료제를 내놓고 있다. 치매 예방 · 치료 프로그램이 내장된 치매 케어 로봇도 등장했다. 또 혈액검사를 이용한 치매 조기 진단법도 개발되고 있다. 환자 개인의 일상을 고려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치매 진단 기술은 물론, 가상현실을 이용한 예방법도 나와 있다. 한방에서는 약초 발굴에 전력투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치매치료에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치매는 줄곧 인류사와 함께 달려왔다. 치매의 공격대상은 불특정 다수다.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치매를 이겨내려는 사회적 노력이 배가(倍加)돼야 할 시점이다.

대부분의 치매 전문가들은 '가족의 힘'을 강조한다. 즉 치매는 한 사람의 질병이 아니라 가족의 질병이라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고급스러운 요양시설보다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치료받는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온 가족이 '사랑의 집합체(集合體)'라는 마법의 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돌봄이 사회적 돌봄의 첫 시발점(始發點)인 셈이다. 아주 가까운 바로 우리 곁에 '진정한 치매예방기술'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직감(直感)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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