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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05 14:17:10
  • 최종수정2015.07.05 14:17:08

윤상원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사단법인 한국발명교육학회 회장

우리나라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누구에게나 초미의 관심사다. 경제력의 막강한 파워가 작동되는 사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최근 MBN 뉴스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남성근로자가 대략 43만 명, 여성 근로자가 4만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억대 연봉의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평생 최선을 다해도 억대 연봉은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는 게 요즘의 경제 현실이다.

이들 고액 연봉자 가운데는 나라를 먹여 살리는 애국자들이 있다. '기름 밥'과 '땀 밥'으로 억대 연봉을 챙기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는 한 해 1억 이상 버는 사람이 10명 중 6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름 아닌 '기능한국인'이다.

지난 6월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00번째 기능한국인을 선정했다는 소식이다. 이 제도는 정부가 숙련기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숙련기술인이 주인공이 되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능력 중심사회 구현'이라는 대목에서 희망을 본다.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기능한국인의 대부분은 뿌리 산업의 최고 베테랑들이다. 그들의 학벌이나 스펙은 초라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특성화고나 직업훈련기관에서 졸업 후 바로 입사, 독보적인 숙련기술로 업계 최고수로 군림하고 있다. 기름 묻은 얼굴 모습과는 다르게 속은 알토란이다. 이들에게 '반퇴'란 용어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차별화된 인생철학이 있다. 먼저, 죽을 때까지 기술개발에 미쳐 있다. 기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남다르다. 그래서 기술에 반 미친 인생을 살고 있다. 또한, 수십 년간 한 가지 기술만 집중했다. '평생 먹거리=기술'이란 공식을 스스로 정립해 왔다. 기술력이 큰 먹거리 감이란 걸 먼저 깨우쳤다. 특히, 세상의 어떤 제품도 주문하면 꼭 만들어 낸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들의 기술 근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처절함은 특별하다. 장인 정신의 극치 그 자체다. 모방은 어림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 단기간 내 기술 습득이 어려워 고부가가치 기술 영역으로 자리매김한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힘도 바로 이들로부터 출발했다. 과거에도 미래도 이들은 진정한 기술 애국자이다. 이번 달에도 기능한국인은 어김없이 탄생한다. 세계기술을 선도할 숨겨진 기술과 함께 101번째 기능한국인의 당찬 모습이 보고 싶다.

문제는 이들의 앞선 기술과 장인정신을 어떻게 국가 산업 발전으로 연계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마음만 조급해진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경제 상황은 불안하기만 하다. 기업들의 업황이 심상찮다.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메르스 사태, 엔저 역풍,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핵심 요인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궁구(窮究)해야 한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다. 어떤 경제적 시련이 닥쳐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토종 기술' 개발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먹히는 숙련 기술은 아무나 개발하는 게 아니다. 기술에 관한 한 최고수급이 절실하다. 우리는 일본 제조업의 혼, 모노즈쿠리를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오랜 전통의 독일 마이스터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소소한 시스템이 한 국가 경제의 큰 버팀목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해야 한다. 우리 민족에겐 오랫동안 쌓아온 장인정신의 혼이 살아있다. 달인의 경지를 넘어선 기능한국인, 명인, 명장, 소공인(小工人)의 얼은 눈부시다. 눈여겨보면 세계를 제패할 기술은 가득하다. 그 기술을 등에 업고, 억대 연봉자 100만 양성 국가 프로젝트라도 수행해 봄 직하지 않은가. 진정 도전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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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