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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11 14:05: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윤상원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사)한국발명교육학회 회장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환경을 살립시다.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절전!' 한국전력공사가 시행하는 국민절전캠페인 문구(文句)이다. 절전실천요령으로 전력사용 피크시간에 절전하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나 부채사용 하기를 권장한다. '작은 실천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 여름철 전력 대란에 대한 염려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운행을 중지합니다.' 지하철역의 무빙워커나 에스컬레이터 앞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 글귀다. 요즘 어디를 가든 큰 건물의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국민절전캠페인이 쉽게 눈에 띈다.

정부는 각 산업체와 가정에 절전을 호소할 뿐이다. 심각한 문제는 전력난을 해결할 뾰족한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전력난 공감하지만…','전력난에 대비하세요','블랙아웃 막아라… 청원군 에너지 다이어트','고3 수험생들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 본지 7월 2일 자에 보도된 기사제목이다. 절전 관련 내용이다. 무려 4건이나 된다. 우리 지역의 전력수급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기삿거리다.

원전의 납품비리 부정 · 부패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해결책이 절실하다. 별의별 대책이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다. 7월 1일부터는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거나 실내 냉방온도가 26도 미만이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업체들의 불만이 드세다. '에너지소비증명제도'가 도입되었다. 생소하다. 에너지효율등급 등 건축물의 에너지 정보를 증명서로 발급하여 부동산 거래 시 활용토록 하는 제도이다. '시원차림'캠페인도 등장했다. 복장만으로도 체감온도를 1~2℃ 낮추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외에도 여름나기 아이디어가 백태(百態)다.

지금까지 여름나기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올여름은 전력 부족 탓에 상황이 전혀 다르다. 대신 부채가 국민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부채 판매량이 지난해의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구매력이 제법 강세(强勢)다.

한여름의 부채 바람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과 비교가 안 된다. 자연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부채가 정겹다. 살갗에 부딪치는 감촉이 남다르다. 순간순간의 부채바람은 싱싱한 청량제이다. 전기도 필요 없고, 천연 바람이니 건강에도 으뜸이다.

그뿐이랴· 부채에 새겨진 깨달음의 시구(詩句)는 인생의 훌륭한 반려자 역할을 자처한다. 자연의 신비를 담은 그림은 어떤가· 시원함을 넘어 정겨운 맛이 넘쳐난다. 방향을 가리키는데 부채는 손가락을 대신했다. 품위가 돋보였다. 좍좍 접었다 펴는 손맛은 그만이다. 해본 사람만이 안다.

부채는 부치어 바람을 일으키고, 덮개로도 쓰며, 햇빛을 가릴 수 있고,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며, 파리와 모기 등을 쫓고, 들에서 깔고 앉는 깔판으로 쓰고, 청소할 때 쓰레받기 대용(代用)으로 쓸 수 있고, 물건을 머리에 이고 갈 때 똬리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팔용선(八用扇)이라 했다.

어찌 보면 부채는 우리 민족 고유의 여름 용품으로 풍류와 운치의 멋이 담긴 최고의 발명품이었다. '부채의 화려한 귀환(歸還)'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왜냐하면, 국민절전캠페인의 최종병기가 부채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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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