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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26 14:06:57
  • 최종수정2014.10.26 14:06:49

윤상원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사단법인 한국발명교육학회 회장

한 미국인이 세계 최고의 부자 워렌 버핏에게 물었다.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읽고, 읽고, 또 읽어라(Read, read, read)"였다. "옛사람을 만날 수 없지만, 옛사람의 책을 통해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니, 아니 읽고 어찌할 것인가?"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이다.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 키케로(고대 로마의 문인·철학자·변론가·정치가)의 명언이다.

그 밖에 책으로 인생을 역전 시킨 역사 속 위인들은 많다. 세종대왕, 정약용, 김대중 대통령, 모택동, 나폴레옹, 링컨, 에디슨, 헬렌 켈러, 오프라윈프라가 그들이다. 이들 위인은 하나같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책의 숨겨진 보고(寶庫)를 알았다. 최고의 성공 '비책(秘策)'으로 책을 선택했다. 책을 진정한 스승으로 모셨다. 그리고 위인이 되었다.

지금은 가을이다. 성숙과 갈무리의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책은 전도사로 등장한다. 전국적으로 '책 축제'가 한창이다. 도서관에서는 어린이 글쓰기 대회, 독서 대회,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책의 계절에 오히려 사람들이 책을 덜 읽는다는 통계는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언제부터인지 생활 구석구석 스마트폰이 대세(大勢)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금세 외롭고 고독해진다. 그러니 끊임없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다. 아이들의 손에는 책보다 스마트폰이 장난감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 풍경이 매우 익숙해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한 대만 있으면 온갖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우리는 느낌과 감각만으로도 소통 가능한 SNS(Social Network Service)홍수 속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책은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의 관심대상이 아닌듯하다. 책에 눈길을 줄 여유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목숨을 건 듯, 책에 몰입하는 사람이 많다. 일 년에 수백 권을 읽는 사람도 있다. "지금껏 성경책만 천 번을 읽었습니다." 어느 가톨릭 신부님의 이야기이다. 대단한 독서량이다. 책을 통해 앞서간 사람들의 사고력과 상상력, 깨달음과 지혜의 경지가 느껴진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책을 통해 부(富)를 창출하고 있다. 책이 지혜를 양육해주는 기능 때문인지, 강력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강의를 잘해서 입소문이 나면 인세 수입의 10배 이상을 강의 수입으로 벌어들인다고 한다. 책이 강연을 위한 면허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의 '위상'이 드세다. 이 시장을 겨냥한 독서지도 전문가는 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예언처럼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到來)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인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 책이 경제력인 셈이다.

기업들도 책에 주목하고 있다. 책을 통한 '독서경영'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기업 구성원들이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서로 토론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접목하는 형태다. 기업경영에 재미가 쏠쏠하다니 책의 위력은 대단하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과거에 늘 머리맡에 '논어'를 두고 읽었다는 이야기가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지금 우리에겐 강력한 혁명이 필요하다. 바로 '책 읽기' 혁명이다. 한국인은 책과 글을 숭상하는 민족이다. 책을 아무리 멀리하는 부모라도 자식이 책을 보겠다면, 아낌없이 주머니를 연다. 그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이다.

요즘 경제가 많이 위축되어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책이 그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 우리도 이젠 책을 '사시사철의 전도사'로 인정할 때가 되었다. 왜냐하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생산성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통로'가 바로 책이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발전의 역동성은 덤으로 얻는지는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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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