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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갈등 '적색 경보'

"개통 3월→ 4월 연기…기존·전용선 병행 운행" 소문
국토부 "결정된 바 없다"…지자체 다툼 사실상 방치

  • 웹출고시간2015.01.27 17:12:12
  • 최종수정2015.01.27 19:00:10

서울 용산~광주 구간 일부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골자로 한 코레일의 '호남고속철도 전용선 운행계획 변경안'이 국토부에 제출된 사실이 알려지며 충북과 호남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송역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김태훈기자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각 지자체 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실상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호남 KTX 개통시기가 당초 3월에서 4월로 연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국토부가 오히려 지자체 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일부 언론은 이날 국토부 고위 관계자 확인을 통해 "코레일이 제출한 변경안이 거의 확정단계"라고 보도했다.

앞서, 코레일이 국토부에 제출한 변경안은 호남 KTX 운행편수를 62편에서 82편으로 늘리는 대신, 총 운행편수의 22%인 18편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호남 KTX가 오송~공주~익산역으로 이어지는 전용선과 오송~대전~서대전~계룡 등으로 연결되는 기존선을 병행 운행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기존선 병행운행 가능성과 관련해 충북과 호남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기존선인 서대전역을 운행할 경우 용산~광주송정까지 운행시간이 1시간33분에서 2시간18분으로 45분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용산~광주 간 소요시간인 3시간 5분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인 오송역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서대전역 경유가 현실화되면 대전·충남권 KTX 이용객이 공주역과 서대전역, 대전역 등으로 분산돼 오송분기역 집적화가 이뤄질 수 없게 된다.

또한 국토부는 호남 KTX 개통시기가 당초 3월이 아닌 4월초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토부가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호남·충북과 대전권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개통시기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파문이 확산되자 국토부는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국토부 신광호 철도운영과장은 이날 본보 통화를 통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서대전역 경유 확정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여형구 차관도 정차역 문제와 관련해 "각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호남고속철의 도입 취지와 기본정신을 존중하면서 이런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충북 출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KTX가 공주역을 통해 익산역으로 연결되면 당장 서대전역 주변 이용객들이 불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충청광역철도망 등 대중교통 연계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통해 오송분기역을 통한 경부축과 호남축 이용객 집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남 출신 정치권 관계자들도 "KTX는 서대전역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건설한 것이 아니다"며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국토부는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을 방치하지 말고 호남 KTX 전용선 단독 운행을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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